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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Drama Review/드라마

노무현을 노무현이라 부르지 못하는 - 변호인(2013) The Attorney

개봉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림사건을 다룬 영화 <변호인>을 보고 왔습니다.


배우들이 벌써부터 정치적 외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개봉초기에 각종 포털에 변호인만 검색해도

연관 검색어로


변호인 외압

송강호 외압


등이 검색되는 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자체의 관심이 높아져서 그런지 이런 검색어는 연관검색어 상위에 안뜨네요 ㅎ


롯데시네마에서 예매를 타 극장보다 일찍 열었기 때문에, CGV와 메가박스가 정치적 외압을 받고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고

주연을 맡은 송강호의 시나리오가 끊겼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아마 이 영화로 삼천만 배우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곧 다시 예전처럼 시나리오가 들어갈 거라 믿습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자막과 함께 시작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알 수 있겠지만... 허구인 것은 등장인물의 극중 이름 뿐...

대충의 역사적 상식만 있어도 이 영화는극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과장들 몇 군데만 제외한다면 거의 다큐멘터리 영화 수준의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점이 오히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관객들은 끌어모으면서, 정치적인 논란은 피해가겠다는 제작/배급/연출 진들의 얄팍한 상술로 느껴져서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많이 불쾌했습니다.


영화자체는 배우들의 열연과 무난한 진행으로 127분이 후딱 지나가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주위에서 훌쩍훌쩍 우시거나 엉엉 우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코끝이 찡해졌네요. 심야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제일 앞줄 1~2줄 빼고는 꽉꽉 들어차는 영화는 오랜만이라 또 놀랬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당연한 헌법 조문이 가슴에서 크게 울렸던 영화. 변호인이었습니다.


부림사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위키백과 링크로 갈음합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B%B6%80%EB%A6%BC_%EC%82%AC%EA%B1%B4



볼까말까?

부림사건 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아직 모르시는 분들 이라면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둘러보는 의미에서도, 노무현을 그리워 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연말연시 배우들의 열연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보세요 >_<


좋았던 점

故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잠시 제쳐두더라도, 송강호의 열연. 그 하나만으로도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아쉬운 점

유일한 옥의 티... 극 시작 전에 나오는 실화지만, 허구입니다는 모순적인 자막 =ㅁ=;;;



저작권 정보 :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사진들은 네이버 영화정보(http://movie.naver.com)에서 제공하는 스틸컷과 네이버영화 포토예고편에서 검색하였으며, 영화 리뷰의 작성을 위해 인용하였습니다.




변호인 (2013)

The Attorney 
9.6
감독
양우석
출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시완
정보
드라마 | 한국 | 127 분 | 2013-12-18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