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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Drama Review/SF/판타지

혁명의 불씨가 되어라 - 헝거게임 : 캣칭파이어 (2013) The Hunger Game : Catching Fire


(이미지 출처 : 공식 포스터)


May the odds be ever in your favor!!

(확률이 너의 편이기를!)


영화를 보기전 이미 원작 소설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를 올렸던 적이 있었는데...

사실 작품의 주제가 너무 무겁고 잔인한데 비해서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 화자인 캣니스 에버딘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면서 상황이 점점 꼬여가는 전개의 지루함이 있다는 점. 그리고 너무나 하이틴 로맨스스러운 러브라인에 대한 묘사가 작품이 대중적으로 다가가는데에는 도움이 되었을지는 몰라도 작품에 대한 호평을 하기에는 여기저기 옥의 티로 남지 않았나 싶습니다.


매력적인 심리묘사, 어디서 가져온듯한 설정, 아쉬운 전개 - [수잔 콜린스] 헝거 게임 시리즈

http://mimisbrunnr.tistory.com/11



하지만 과연 이 부분이 영화화 되면서는 어떻게 극복을 할 수 있을까요?


영화 시리즈의 첫편에 해당하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2012)이 워낙 지루한 전개와 엉성한 연출로 혹평을 받은지라... 게리 로스 감독도 강판당하고 <콘스탄틴>(2005)과 <나는 전설이다>(2007)의 감독인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후속작의 메가폰을 잡게 되었습니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모킹제이는 분량문제 때문에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개봉할 예정이라는 군요.)


감독 교체 결정은 훌륭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6분이라는 상업영화로서는 비교적 길다고 할 수 있는 러닝타임에, 담고있는 주제는 어둡고, 극의 분위기는 칙칙하며, 대규모 액션씬도 없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의 재미를 잡아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며 상이란 상은 싹쓸이했던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역시 뛰어났습니다 >_<.

감정연기면 감정연기, 액션이면 액션, 특히 활시위를 당기면서 하는 표정연기는 압권이더군요~

아! 1편에 이어서, 2편에서도 개인 프리젠테이션 시간에 게임 관계자들을 조롱하면서 보이는 매력도 ㅋㅋ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소설에서 캣니스의 생각이라든가 독백 부분이 상당부분 제외됨에 따라서 헝거게임의 우승자로서 겪게 되는 살아남은 자의 고통과 고뇌가 단편적인 사건들로만 묘사된 부분은 영화로만 작품을 접한 분들에게는 다소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도 되었지만, 하이틴로맨스 소설스러운 감정묘사가 줄어든 부분은 작품의 주제에 관객들이 몰입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을 듯 합니다.


특히 캣칭파이어의 주된 사건인 75회 헝거게임의 경기장(소설을 먼저 보신 분들을 알겠지만... 복잡하기도 복잡하고 이걸 영상화가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많이 남는...)을 영화에서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소설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영상미가 있는 경기장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2013)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7.8
감독
프랜시스 로렌스
출연
제니퍼 로렌스, 조쉬 허처슨, 리암 헴스워스, 우디 해럴슨, 윌로우 쉴즈
정보
판타지, 액션 | 미국 | 146 분 | 2013-11-21
글쓴이 평점  


볼까말까?

단순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기대하고 극장에 가시는 분이라면 실망이 많으실 듯 합니다.

원작을 미리 읽어보신 분들이나, 제니퍼 로렌스의 매력에 빠지실 분이라면 볼만한 영화!


좋았던 점

제니퍼 로렌스의 감정연기, 헝거게임 경기장의 놀라운 재현력, 군중들이 일제히 존경의 제스쳐를 취할 때의 전율.


아쉬운 점

원작의 주요 사건을 우걱우걱 끼워넣다보니 극의 템포에 비해 너무나 긴 러닝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