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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샘/피부관리TIP

17화. 나쁜 성분 특집(3)

본 연재글은 군복무시절 2010년 12월 8일부터 2011년 1월 10일까지 공군 인트라넷 자유게시판 15N진에 연재했던 연재글을 복원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 혹시나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피드백 해주시면 바로바로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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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면도(Shaving)

13화. 화장솜에 대한 오해

14화. 세안제 : 비누와 클렌징폼

15화. 나쁜 성분 특집(1)

16화. 나쁜 성분 특집(2) : 화장품 성분 확인하기!




2010. 12. 28


지난 시간에 간단히 성분표를 읽는 방법을 다뤄봤습니다. 나쁜성분 특집에서는 화장품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 성분들, 발암이나 내분비계 교란이 의심되는 물질들, 피부를 자극하는 성분들 등이 포함됩니다. 너무 많은 성분을 다루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별 효과가 없고, 또 대표적인거 몇개만 다루기에는 우리가 흔히 쓰는 제품에 들어간 나쁜 성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성분표에 올릴 수 없는 진짜 나쁜 성분들.. 예를 들면 미백에 정말 효과가 있지만 화장품에 포함해서는 절대 안되는 '수은'같은 녀석들은 그냥 제외했습니다. 이게 들어갔어도 들어갔다고 대놓고 밝힐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나쁜성분들은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라는 책과, <오리지널 뷰티 바이블> 이 2권을 중심적으로 참조하고, 제가 평소에 메모해 두었던 정리자료들, 몇몇 향장학 서적,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정리했습니다.

그럼 이제 시작합니다.

Chapter 01. 불필요한 성분들

1. 색소 -> 나쁜성분!

메이크업 제품이라면 색소는 어쩔수 없이 들어가야 하겠지만, 기초제품에는 전~혀 필요없는 성분입니다. 아래에 정리한 색소들은 전부 '타르색소'들인데 이 색소들은 이미 유해성이 입증된 성분들이나 국내 제품 중에서는 이와 같은 색소들이 포함되어 나오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꼭 피하시길 바랍니다!

적색2호 - 발암물질
적색3호 - 알레르기, 천식, 설사 유발
황색4호 - 매사의욕 없음, HLD증후군 유발(과격한 행동, 폭력), 흑피병 유발
황색204, 적색219호 - 흑피병 유발
황색5호 - 두드러기, 혈관성 부종, 행동과다증 유발
적색202호 - 입술염 유발(립스틱 등에 사용됨)





2. 향료 -> 나쁜성분!

피부에 자극을 줄 수있고 두통, 현기증, 발진, 색소침착, 기관지자극, 메스꺼움, 가려움증 등의 원인이 되는 물질입니다. 제품에 이게 들어갔는지 아닌지 파악하기가 표시만 봐서는 쉽지 않은데, 우리나라에는 보통 성분표 제일 마지막에 '향료'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 표기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구매할때 '무향료'라고 표기된 제품을 구매하는게 가장 올바릅니다. 여기서 중요한게 '무향'과 '무향료'의 차이인데, 무향료 제품은 원료의 향이 날수도 있고, 많은 천연화장품의 경우 약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반면, '무향'제품은 원료의 향을 숨기기 위해 다른 향료를 넣어서 향이 안나게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향료가 들어간 제품입니다. 피하는게 좋습니다.


3. 호르몬류 -> 나쁜성분!

에스트로겐, 난포호르몬, 에스트라지올, 에티닐에스트라지올 등의 호르몬류는 사실상 의약품에 가깝습니다.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성조숙증이나 발암을 일으킬 수도 있는 등 매우 위험한 성분이니 화장품에 이와 같은 성분이 들어가는 것 자체가 옳지 않습니다. 남성의 경우는 정자 감소(고.. 고자라니)를 유발합니다.

Chapter 01에 들어간 제품들은 정말정말 불필요한 제품들입니다. 꼭 피하시길 바랍니다.



 

Chapter 02. 제품 보존을 위해 필요한 성분들(방부제, 산화방지제)


<방부제>

1. 파라벤류 -> 필요악!

'파라옥시향산에스테르'로 표기되기도 합니다. 방부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며 지방조직에 축적되어 내분비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피부자극도 어느정도 있는 편이고, 비타민C와 반응하여 발암물질인 '벤젠'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파라벤을 점점 퇴출시키는 추세이며 곧 금지성분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부틸>프로필>에틸>메틸 순으로 독성이 강한데, 에틸과 메틸파라벤은 최근 비타민C와 결합해도 벤젠을 만들지 못한다는게 밝혀졌고, 제품보존을 위해서 방부제가 필수인 만큼 아예 방부성분이 불확실한 제품보다는 에틸이나 메틸파라벤 등 약한 파라벤 성분이 들어가 있는 제품이 오히려 안전합니다. 분명 나쁜 성분이지만 에틸이나 메틸 파라벤 1개만 들어가 있는 제품이라면 함량도 0.4% 이하의 미미한 수준이니 계속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단독으로는 0.4%까지 여러 파라벤을 섞을 때는 합쳐서 0.8% 이내까지만 식약청의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2. 페녹시에탄올(Phenoxy Ethanol) -> 나쁜성분!

파라벤의 대안으로 많이 쓰이는 성분입니다.(에코서트는 파라벤만 안쓰면 인증을 내주니까 국내 업체들이 천연화장품인척 가장할때 애용하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피부점막을 자극하고 체내에 들어가게 될 경우 마취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배합한도 1%로 지정된 물질입니다. 요즘 파라벤보다 이게 더 나쁘다는 여론이 많은 만큼 꼭 피해야될 성분입니다. 특히 요즘 국내업체들이 에코서트 인증을 들먹이며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합니다.


3. 알코올류 -> 그때 그때 달라요~

분명 알코올은 피부에 자극을 주는 성분입니다.(세틸알코올과 스테아릴알코올 등은 자극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예외입니다.) 다만 천연화장품의 경우 일정량의 발효알코올을 사용하여 방부제 대신 사용하고 있습니다. 독일 등의 천연화장품 시장에서 많은 제품이 알코올을 포함하고 있는 이유인데요, 화학적으로 정제된 알코올보단 피부자극도 적고 제품의 방부제 역할을 하는 경우니까 알코올에 심한 피부 반응을 보이지 않는 다면 사용하셔도 큰 지장은 없습니다.(가급적 알코올 조차 없는 제품 선택하는게 더 좋긴합니다.)


4. 이미다졸리디닐유레아(imidazolidinyl Urea) -> 나쁜성분!

디아졸리디닐 유레아, 디엠디엠 히단토인(DMDM Hydantoin)등으로 표기되기도 하는 성분입니다. 화학방부제 중에서 파라벤류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데,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기 때문에 피부자극은 물론 접촉성 피부염의 주요 유발 물질입니다. 포름알데히드는 그 자체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 호흡기나 피부를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거나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파라벤이나 다른 천연 방부성분도 있는 만큼 피해야할 성분입니다.


<산화방지제>

1. 부틸하이드록시아니솔(Butyl Hydroxy Anisole:BHA) -> 나쁜성분!

산화방지제로 이용되는데 발암성이 의심되는 성분입니다. 전에 제가 추천드렸던 살리실릭산의 다른 이름인 BHA(Beta Hydro Acid)와는 다른 녀석입니다. 혼동하지 마세요!

2. 디부틸히드록시톨루엔(Dibutyl Hydroxy Toluene:DHT) -> 나쁜성분!

많은 화장품에 산화방지제로 들어가는데 피부장해, 과민성의 원인이 되며, 특히 탈모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니 꼭꼭 피하시기 바랍니다. 발암물질로도 의심 받고 있습니다. 식품에는 BHT(부틸히드록시톨루엔)라는 녀석이 들어가고 간혹 화장품에도 들어가기도 하는데(약자를 음역하여 비에이치티라고 표기되기도 합니다.) 이 또한 발암물질이니 꼭 피하시기 바랍니다.

Chapter 02의 성분들을 대체하기 위한 천연방부성분으로는
방부제 쪽에는 자몽씨추출물(GSE), 황금추출물, 에탄올, 살리실릭산 등이 있고, 산화방지 쪽에는 비타민E(토코페롤), 로즈마리추출물(ROE), 녹차추출물, 벤조인팅춰(tincture) 등의 성분이 있습니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 중에서 크리니크 등 몇몇 브랜드가 비타민E를 활용하여 파라벤을 넣지 않은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Chapter 01에 포함된 성분이 있는 제품들은 무조건 피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Chapter 02에서 다루는 방부제 성분 중에서 에틸, 메틸파라벤과 일부 알코올을 제외한 다른 성분들도 피하세요!
화장품에는 저 성분들 모두 소량 들어가니 지금 사용하시는 화장품에 해당 성분이 들어간다고 당장 버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장기간 사용해서 몸에 축적되었을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다음에 제품 선택하실 때 성분 감안하셔서 제품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나쁜성분 특집이 모두 끝나면 피해야될 성분들 인쇄해서 지갑에 넣을 수 있는 크기로 파일 편집해서 하나 올려드릴게요.






덧글에 질답이 많이 달렸던 연재글이라 실명은 가운데 이름만 *표 처리했습니다 ^^;; 군인들이 얼마나 피부에 관심이 많은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실수도 ㅎ 





 병장 김*준   헐.. 제가 쓰고 있는 폼이 완전 방부제와 색소 성분이 도배 되있는 제품이었네요.. 

-> 방부제야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색소는 없는게 좋습니다~  

 


 병장 유*재   제설하고왔습니다. 아 ~ 피해야할 성분 몇개가 사무실에 잇는 화장품에 있네요 후덜덜  

-> 나쁘다는 여론은 돌아도 자사의 이익을 위해 저렴한 방부제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고, 소비자들이 좋은 향과 예쁜 색깔의 제품을 좋아하기에 색소와 향료를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품 구입할 때 여러모로 따져보고 사는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병장 유*재   써주신거중에 제거 토너에 에탄올 향료 페녹시에탄올 메칠파라벤이 있네요..그리고 아침,저녁 생활관에서 바르는거랑 점심에 사무실에서 바르는화장품이 다른데 상관은없는건가요?? 

-> /향후 구입할때는 다른 제품 쓰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메칠파라벤이야 방부를 위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 해도, 향료나 페녹시에탄올을 피하는게 좋습니다. 에탄올도 피부에 자극을 주는 성분이니 없는게 좋습니다. 다양한 화장품 사용하는건 상관없습니다~ 


 일병 정*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더페이스샵 아르생뜨 스킨 로션 좋나요? 살려구하는데 성분이랑 사용감?등등 

->  아르생뜨 토너는 일반 토너보단 바를때는 약간 끈적이는 느낌이 있는데 바르고 나면 깔끔합니다. 모이스쳐는 평범해요~ 향은 약간 은은한 대나무냄새 비스무리하게 나는데 다른 제품과 같이 써도 거북할 정도는 아닙니다. 성분은 아마 국내에서 나오는 기성제품 중에서는 제일 좋은 편에 들어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