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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샘/피부관리TIP

24화. 자외선 차단제 특집(4) : 화학적 자외선차단성분

본 연재글은 군복무시절 2010년 12월 8일부터 2011년 1월 10일까지 공군 인트라넷 자유게시판 15N진에 연재했던 연재글을 복원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 혹시나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피드백 해주시면 바로바로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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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나쁜 성분 특집(5)

20화. 나쁜 성분 특집(6) : 지갑에 쏙 들어가는 나쁜 성분 정리표

21화. 자외선 차단제 특집(1) : 자외선의 종류와 유해성

22화. 자외선 차단제 특집(2) : 자외선차단 지수란?

23화. 자외선 차단제 특집(3) : 물리적 자외선차단성분





2011. 1. 7


3. 자외선차단 성분의 종류와 논쟁(2) - 화학적 자외선차단성분


지난 시간에 살펴봤던 물리적 자외선차단성분들과는 달리 화학적 자외선차단성분은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사실 자외선차단제는 기초화장품들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피부자극성이 클 수 밖에 없고, 자외선차단성분을 피부에 오래 잡아두기 위해 사용하는 몇몇 성분들에 의해서 모공이 막히는 등 답답함을 느낄수도 있고, 트러블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몇몇 성분중에서는 피부암을 유발하거나, 알러지를 유발한다는 성분들도 있었는데요, 사실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서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보다는,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또, 자외선차단제만 알러지를 일으키는게 아니죠. 모든 화장품은 모든 사람에게 맞는게 아니라 특정 성분에 의해서 알러지성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성분을 가려 쓰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자외선차단제를 무서워해서 이를 안바르거나 엷게 바르는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하는 화학적 자외선차단성분들과 이들이 가진 몇몇 문제점은 참조만 하시고,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용해서 얻을 피해보단, 사용하지 않아서 얻을 피해가 더 많거든요.(정 걱정되시면 물리적 자외선차단성분이 들어간 자외선차단제 사용하시면 됩니다!)

자 그럼 시작합니다.

1. 아보벤존(Avobenzone)


우리나라에는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Butylmethoxy Dibenzoylmethane)이라고 표기되는데요, 상표명이 '파솔 1789'라서 일부 국외 수입 제품에는 Parsol 1789라고 적어져 있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UVA차단력이 지금까지 개발된 모든 성분들보다 우수하고, UVB도 일부 차단하는 우수한 자외선차단성분인데요, 자외선에 노출되면 차단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는.. 즉, 광안정성이 떨어지는 소재입니다. 자외선차단제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효과를 잃다니.. 좀 아이러니 하게 들리겠지만 대부분의 자외선차단제는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차단효과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주 덧발라줘야 하는거구요..

게다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티타늄디옥사이드와 마찬가지로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이게 DNA 손상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이 점은 전편에서도 설명했지만 크게 문제되는 요소가 아닙니다. 피부위에서만 작용하니까요! 어차피 피부외피는 각질이되서 떨어져 나갈 어차피 죽을 운명의 세포들입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게 아보벤존이 피부에 매우 자극적인 소재라는 점입니다. 이 성분이 들어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했을 때 피부자극을 호소하는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국내허용량은 5%이하)

아보벤존의 단점은 다른 자외선차단성분들과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는건데요, 티타늄디옥사이드나 징크옥사이드와 같이 배합되면 성분 자체의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또한 신나메이트류의 화학적 차단제와 함께 사용되도 본래의 효과를 내지 못합니다.

아보벤존의 광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옥시벤존도 많이 사용되지만, 가장 효과가 좋은건 옥토크렐린(Octocrylene)과 티노소브S와 티노소브M입니다. 우리나라는 INCI에 의해 표기하기 때문에 티노소브S는 '비스-에칠헥실오시페놀메톡시페닐트리아진', 티노소브M은 '메칠렌비스-벤조트리아졸릴테트라메칠부틸페놀'로 표기됩니다.(절대 외우실 필요 없습니다~)


2. 옥시벤존(Oxybenzone)


국내에서는 벤조페논-3으로 흔히 표시가 되는 성분입니다. UVB의 차단력이 우수하고, 일부 UVA를 차단하는데요. 광안정성이 우수한 성분입니다. 자 이제 감이 오시죠? 옥시벤존은 티타늄디옥사이드와 징크옥사이드 처럼 아보벤존과 함께 사용하여 서로의 단점을 커버해주는 관계입니다. 옥시벤존과 함께 사용된 아보벤존은 광안정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다만, 옥시벤존도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고, 일부 신체기능장애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들어와있는 성분입니다.(국내허용량은 5% 이하)



3. 신나메이트류(~Cinnamate)

가장 많이 쓰이는 성분은 옥틸메톡시시나메이트(Octyl Methoxycinnamate)인데, UVB차단력이 우수하고, UVA도 일정부분 커버하는 자외선 차단 성분입니다. 옥틸메톡시시나메이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학적 자외선차단성분인데 국내 사용량은 7.5%이하로 제한되어 있고, 오일에는 잘 녹지만 물에는 녹지 않아서 방수성 효과를 가진 자외선차단제에서 애용되는 성분입니다. 흔히 국내에서 나오는 BB크림 등에 많이 들어가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피부에 열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신나메이트류가 섞인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 전에 바세린을 먼저 얇게 바르라는 권고도 나온적이 있습니다. 화학적 자외선차단성분이 주성분인 선크림을 바르기 전에 얇게 보습제를 피부에 펴바르고 바르는건 피부건강에 도움을 줄수도 있습니다.(지성피부 분들은 좀 부담스럽겠지만요)


4. 멕소릴(Mexoryl)
UVA와 일부 UVB만 차단이 가능한 멕소릴SX™와 UVA와 UVB차단이 모두 가능한 멕소릴XL™ 두 종류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특허성분이라 로레알그룹(로레알파리, 랑콤, 비오템, 키엘, 라로슈 포제 등등)에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멕소릴SX™의 경우는 UVA를 차단하는 성분중에서 가장 안전한 성분이며 멕소릴 분자 자체가 물과 공기를 투과시키지 않아 자외선차단효과 및 항산화효과가 탁월하다고 '로레알그룹이 선전'하고 있는데, 실제로도 어느 부분 입증된 사실입니다.

멕소릴SX™은 아보벤존,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자외선차단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표기시에는 '에캄슐'로 표기됩니다.(다만, 로레알그룹은 이 성분을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기 때문에 케이스 전면에 크게 멕소릴SX, XL™ 함유! 뭐 이런식으로 광고문구 박혀있을겁니다.)


멕소릴XL™은 UVA와 UVB모두 차단이 가능하며, 멕소릴SX™의 광안정성을 도와주는 물질로 꼭 같이 배합을 해야되는 물질입니다. 국내에서는 '드로메트리졸트리실로자인(Drometrizole Trisiloxane)'으로 표기될 수 있습니다. 미국 FDA에서 허가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을 제외한 유럽 등지에서 주로 사용되며 국내에서는 두 성분 모두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국내 정식발매되는 제품들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레알 그룹이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아보벤존으로 대표되는 미국 화장품 업계에서 멕소릴XL™의 허가를 최대한 막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 출시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아보벤존과 옥토크렐린을 같이 배합하여 멕소릴SX™의 불안요소를 줄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멕소릴 계열 성분들의 별다른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5. 옥토크렐린(Octocrylene)


UVB 차단기능을 갖춘 자외선차단성분입니다. 방수성 효과도 있고, 광범위한 범위의 UVB를 차단할 수 있는데 가격이 비싸서 많이 사용되지 못하는 성분입니다.

이외에 피부자극이 심해 최근 업계에서 퇴출되고 있는 PABA라는 성분도 있는데, 알레르기를 유발합니다.




물리적 자외선차단 성분들이 자외선을 산란시키는 방식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반면, 화학적 자외선차단 성분들은 자외선을 흡수하여 이를 적외선 등 피부가 견딜만한 형태로 변형하여 흡수하는 식으로 피부를 보호합니다. 다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열에너지가 문제입니다.
열 또한 피부노화의 주범인데요, 서양에서는 열피부노화(Themal Aging)이라는 주제로 지금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데, 열에 의해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콜레간 구조가 파괴되고 탄력섬유에 손상을 입어 주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아직 화학적 자외선차단제가 이런 열피부노화를 일으킬 정도의 열을 발생시키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조심할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가장 많이 통용되는 화학적 자외선차단성분은
아보벤존(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과 신나메이트류 입니다. 아보벤존은 가장 효과적인 자외선차단성분이긴 하지만 여러 단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이를 커버해 줄 수 있는 다른 성분들이 같이 함유가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옥토크렐린, 옥시벤존(벤조페논-3), 티노소브S(비스-에칠헥실오시페놀메톡시페닐트리아진), 티노소브M(메칠렌비스-벤조트리아졸릴테트라메칠부틸페놀)이 있습니다.

또한 로레알계열 그룹에서는 멕소릴이라는 성분을 사용하고 있는데(국내는 에캄슐로 표기) 이 또한 매우 우수한 성분입니다~

다만,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는 물리적 자외선차단제에 비해 백탁현상 등 미적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애용하지만 대부분 피부자극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특정 선크림을 썼을 때 자극이 심하다면 성분을 확인해보고 자극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성분이 없는 선크림을 찾아보는 정성을 들이시는게 좋습니다.


이상으로 자외선차단 성분에 대한 글을 마치게 되었네요.
다음시간에는 올바른 자외선차단제 사용법과 몇몇 추천하고픈 자외선차단제를 추천해볼까 합니다. 언제나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덧글에 질답이 많이 달렸던 연재글이라 실명은 가운데 이름만 *표 처리했습니다 ^^;; 군인들이 얼마나 피부에 관심이 많은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실수도 ㅎ 



 상병 서*덕   좋은글 감사합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도 클렌징 오일을 사용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일반적으로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보다 화학적 차단성분이 주성분이 된 선크림이 클렌징오일을 사용해야될 필요성이 더 높습니다. 특히 신나메이트류를 주베이스로한 선크림의 경우 오일성분이 아니면 잘 제거가 되지 않아요~  

 

 병장 김*완   휴가 나가서 더페이스샵 오일프리 선크림을 샀는데 사고보니 전성분에 파라벤이 3가지 종류나

들어있네요.. 뒷쪽에 표시되있긴하지만 사용해도 별 문제없을까요?   

-> 더페이스샵 오일프리 선크림은 그렇게 성분구성이 좋진 않습니다. 같은 회사의 아르생뜨라인에서 나온 선크림이나 에코베이비 라인 선블락로션이 성분면에선 우수하지만 백탁현상이 다소 심한 단점이 있습니다.. 

 


 상병 구*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제 23년 삶에서 선크림을 바른적은 한번도없네요.. 지성피부에 트러블이 심하다보니 선크림을 바르면 너무 무거운느낌이들더라구요 기름도 엄청끼고;; 그런데 3시간간격으로 계속 덧바르면 그 기름끼는..오우..신이시여..  

-> 지성피부에는 매트한(기름기가 안느껴지는) 선크림이 좋은데, 해당 분야에서는 시세이도의 아넷사가 독보적이긴한데 가격이 다소 비싸고, 멘소래담 아크네스에서 출시되는 UV틴티드라는 녀석이 아넷사랑 굉장히 사용감이 비슷해서 요즘 인기입니다. 가격도 8000원 정도에 국내 정발 제품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오르비스의 UV-cut도 나름 유명한데 제가 써보진 못해서 추천드리기가 어렵네요 

 


 상병 서*덕   매트한 선크림중에 맥소릴이 함유된 선크림은 없는건가요?

-> 로레알 그룹에서 나오는 제품들은 대부분 그렇게 매트하진 않습니다. 저는 지성인데 선크림으로 보습도 함께 해결하는 걸 좋아해서 아침에 토너 이후에 보습제 하나도 안바르고 선크림만 발라서 굳이 매트한 선크림을 찾지는 않은 편입니다. 로레알 쪽에서 랑콤UV엑스퍼트랑 로레알파리UV롱래스텀이 비교적 비슷한 제형인데 이 녀석들은 그렇게 기름지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습니다. 키엘쪽에서는 보습제에 SPF 지수 포함시켜서 나오는 제품도 있긴한데 멕소릴을 쓴건지는 확인못해봤습니다.  

 


 상병 여*성   글 잘읽었습니다.^^ 제가 더페이스샵에 내츄럴 선 AQ SPF 45 쓰고있는데

저는 트러블도 많고 예저에 선크림바르고 하번해서 생활관가면 꼭 트러블이 하나씩 생기고

그랫는데 이거 선크림을 바르고서는 트러블이 안나네요. 저가격대에서 지금 이썬크림이

가격을 불문하고 괜찮은편인건가요?

-> 네츄럴선 제품이 아마 LG생건에 인수된 직후에 LG생건에서 생산한 제품을 더페이스샵에 납품한 첫 사례였던거 같은데, LG생건 인수 이후 출시되는 페샵 제품 들은 방부제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전성분을 봐야 알겠지만, 방부제쪽에서는 다소 강한 녀석들이 들어가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사 이*욱   제가 니베아 프레쉬 선크림을 쓰고 잇는데 이 선크림은 어떤가요??

괜찬은 선크림인지 궁금하네요.  

-> 저도 지금 해당 제품 쓰고 있는데, 이게 spf지수에 따라서 베이스 성분이 다릅니다. 30짜리는 화학적 자차가 주성분이고, 47짜리는 물리적 자차가 주성분인데 두제품 모두 마트 판매 제품이라 방부성분이 다소 강하고 변성알코올이랑 향료도 들어가서 별로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은 아닙니다.  

 


 하사 홍*우   글에서 덧발라주어야한다고 하셨는데 그럼 그동안 피부에 쌓여있는 먼지와 불순물을 상관하지 않고 그 위에 그냥 덧발라도 상관없나요..??  

->큰 상관은 없습니다. 어차피 먼지 위에 발라서 들러붙나, 바르고 먼지 날아와서 들러붙나 큰 차이는 없거든요~ 대신 저녁에는 꼭 잘 씻어주셔야 합니다.  

 

 상병 여*성    더페이스샵에 내츄럴 선 AQ SPF 45 전성분 입니다.


---주성분 :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에칠헥실메톡신나메이트

---미용성분 : 아사이베리추출물, 종대황뿌리/줄기/가지추출물, 황련추출물, 씨케일추출물

---표시성분 : 메칠파라벤, 에칠파라벤

  

제가 선크림을 또 쓰는게 있는데 비욘드옴므 제품 전성분입니다.


---성분: 징크옥사이드,사이클로펜타실록산,피이지-10디메치콘,메치콘,티타늄옥사이드,

         디메치콘,알루미늄하이드록사이드,헥실라우레이트,스테아릭애씨드,정제수,

         부틸렌글라이콘,헥실데실에칠헥사노에이트 등등입니다.

밑에 엄청나게 많이 있는데 우선 처음 표기된 순서대로 기입했습니다.

어떤지 좀 평가 부탁드릴게요^^  

->  내츄럴선은 생각보다 성분이 괜찮네요~ 좋은 제품 같습니다. 방부제로 메칠,에칠 파라벤은 약한 편이라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비욘드제품같은경우는 저기까지 나온거로서는 심하게 나쁜건 없고, 물리적 차단제 베이스라서 피부에 큰 자극도 없을거 같네요~ 아마 뒤에 나오는 방부제 쪽에 나쁜성분이 있을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