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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Drama Review/SF/판타지

퍼시픽 림 (2013) Pacific Rim



퍼시픽 림 (2013)

Pacific Rim 
6.6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찰리 헌냄, 이드리스 엘바, 키쿠치 린코, 찰리 데이, 로버트 카진스키
정보
SF | 미국 | 131 분 | 2013-07-11
글쓴이 평점  





지난 7월 14일, 삼성전자 초청 행사로 광주롯데백화점 9층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광주 샤롯데관에서 관람했었던 퍼시픽 림.


샤롯데는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롯데백화점 까지 갈 일이 거의 없는 저로서는.. 가볼 생각조차 안해봤던 곳.

샤롯데 라운지에 상영 전에 방문하면 음료를 하나 주고, 영화 관람 중에도 자리까지 하나를 더 배달해주는 시스템인데 -ㅁ-;;; CGV 골드클래스 처럼 음료는 한 잔 주더라도 상영 중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나 스낵을 주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일반적으로 상영 중 화장실 가는걸 걱정하는 관람객들이 꽤 많은데 이와 같은 정책을 시도하고... 또 고수하는게 옳은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리는 마치... 금호고속 우등버스 처럼 생긴 좌석에 자리마다 호출벨도 붙어있어서 추우면 담요도 가져다 달라고 할 수도 있고... 다 마시면 컵도 치워달라고 할 수도 있고... 암튼 서비스는 최고!


다만 이번 관람에서는 다들 공짜로 오신 분들이라 그런지... 빈 자리도 꽤나 많았고 자주 들락거리는 관람객들이 많아서 영화 관람에는 그닥 적합치 않은 환경이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영화 자체가 집중하고 볼 필요는 없는 장르였던 점은 좋았고, 극장 시설도 좋아서 만족!




다만 영화 자체는 실망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설정은

카이주 라고 불리는 엄청나게 거대하고 못생긴(!) 괴물들이 바다 밑에 해구 같은 곳을 통해 다른 세계에서 인간들이 사는 세계로 워프해서 날아오는데...


이를 인간들은 예거(독일어로 사냥꾼 이라는..)라는 로봇을 물리치는데, 카이주도 인간들의 예거를 물리치기 위해서 진화하기 때문에 점점 더 강해지는 카이주와 맞서 싸워야 되는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소재와 내용 자체가 관람 전에 건너건너 들은 바대로 에반게리온과 흡사하지만 설정의 깊이가 깊지 않고 모순되는 점이 워낙 많아서... 불량스러운 오마쥬로 보였습니다.


거대 로봇과 인간의 신경을 연결시킨다는 설정인데... 인간이 좌반구-우반구 두개 있으니 인간도 두 명 태운다는 설정 -ㅁ-;;;

극 중에서 보건데... 이는 그닥 효과적인거 같지도 않고... 어차피 괴물과 싸우면 고통이 조종사에게 직접 연결되는 상황일 텐데 왜 신경을 연결시켜야 되는지도.....

에반게리온은 로봇 처럼 보이는 에바가 사실은 거대 생물에 조종하기 위한 보호구를 덥어놓은 거니 신경 연결해서 조작하는게 나름 납득이라도 된다고 하지만....


주연으로 나오는 키쿠치 린코 는 2010년 개봉한 노르웨이의 숲에서 나오코 역을 맡은 바 있는 배우인데 필모그래피를 보니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듯한 배우입니다.


노르웨이의 숲을 먼저 접했든... 퍼시픽 림을 먼저 접하든... 상호 영화를 관람하는데 굉장히 이질적으로 이전 영화의 캐릭터의 기억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극단을 달리는 배역이라...

(저는 노르웨이 숲을 나중에 접해서;;; 왜 퍼시픽 림의 여자 조종사가 나오코라니!!! 라며 심하게 몰입에 방해를 받은 기억이 문득...)


에반게리온의 팬이라면 보지 않는게.... 더 나을수도 있고..

일부 팬들은 상상만 하던 에바가 실사 영화화 되면 이런 느낌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만족하는 경우도 있을수도..


화려한 액션 씬과 아무 생각없이 때려부수고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