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Note/실용서/어학

유학원이 알려주지 않는 진실

미미르의 샘 2014. 4. 22. 08:00
대학에 입학하고 놀랐던 것은 많이 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외국에서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이 많다는 점에 놀랐고,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의 한국인 학생들이 유학을 꿈꾸는 것에 또 놀랐습니다. 그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학 본부는 학생들이 오가는 기숙사나 식당 등이 위치한 건물 가장 좋은 자리에 유학원을 유치한다거나 매년 봄 가을에 엄청난 규모의 유학박람회를 여는데 후원을 해주고 있었죠.

사실 유학에 큰 관심이 없었던 저 같은 대학생들은 유학 상담만 받으러 가도 온갖 선물을 안겨주고 무료로 영어 실력도 테스트 받을 수 있던 그 행사를 단순히 즐기고 넘어갔지만 진지하게 유학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 행사에는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대학생들은 취직하기 힘들어서 정규직이 보장되지도 않는 인턴 자리 하나라도 얻으려고 치열한 경쟁을 하는데 미국이나 호주 같은 선진국에서는 유학원 계약만 하면 인턴 일도 시켜주고 영어도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또 그렇게 유학가는 한국인 학생이 많은데 자신들이 소개하는 교육시설에는 한국인이 없어서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것 입니다. 그렇게 좋은 환경이라면 다른 한국인 학생들은 왜 그 시설을 피해서 다른 시설에 등록을 한 것 일까요?

이와 같은 저의 오랜 의문이 이 책을 만나고 풀렸습니다. <유학원이 알려주지 않는 진실>을 폭로하는 책 입니다.



저자는 무조건 최저가를 따지고 일단 보내놓고 나서는 제대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국 유학원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유학원은 단순히 외국 어학 시설에 중개만 해주는 업체가 아니라 그 스스로도 교육적 사명을 가진 전문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홍보에 전념한 나머지 정작 학생 지원에는 인색한 유학원들의 실태나 한국인 비율이 낮은 곳이라면서 자기 업체와 제휴가 된 어학원들만 권하는 유학원, 대학 부설 어학당의 단점만을 부각시켜 자신들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사설업체만 권하는 등 유학원의 문제점들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흔히 유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들을 분석해주고 각 나라별로 유학을 가기 전에 고려해야할 사항도 정리해 놓고 있습니다.

혹 유학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유학 준비 전에 주의할 사항들을 미리 점검하는 차원에서 접해보면 좋은 지식들을 담고 있는 책이니 훑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유학원이 알려주는 않는 진실 - 8점
강태호 지음/고려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