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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Note/시/수필

샘터 2014년 3월호

샘터는 늘 순우리말 달 이름을 표지에 적어주어서 다른 월간지들과 다른 느낌입니다. 지난 달은 시샘달, 이번 달은 물오름달입니다. 숫자로 듣는 달의 이름들에 비해서 바로바로 무슨 달인지 떠오르진 않지만 뭔가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네요.


물오름달의 샘터에는 무슨 글들이 실렸을까요?


p.46~47 가짜 금메달의 저주

요즘 한창 소치 동계올림픽으로 온 국민의 관심이 스포츠에 쏠린 시점에 실린 스포츠 관련 글입니다. 우리나라는 1956년 제1회 아시아선수권대회(샘터에는 65년으로 오타가 났네요 ㅜㅜ 바로 뒷문장만 읽어도 찾을 수 있는 오타이니 독자분들도 글 이해하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겠지만 좀 아쉽네요.)에서 우승하면서 제2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자동 진출하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처음 유치한 국제대회였고, 국내 최초의 잔디구장도 만들게 되었던 행사였던 만큼 의미있는 대회였는데요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우며 우리나라는 2회 연속 아시안컵을 획득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비극이 시작되고 말았으니... 대한축구협회가 선수들에게 가짜 금메달을 주었던 것이고 이것이 우연히 밝혀지면서 선수들은 가짜메달을 반납하고 진짜 금메달을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예산 핑계로 미루기를 차일피일... 어느덧 50년이 흘렀으나 아직도 당시 선수들에게 진짜 금메달은 지급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던 대한민국은 그 뒤로 저주에라도 빠진건지....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하고 오늘 날 까지 왔습니다. 다행히 현 대한축구협회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이제는 당시 도안이 남아있지 않아서 문제라는 군요. 과연 50년이 넘도록 내려온 가짜 메달의 저주가 풀릴 수 있을까요?


p.72~73 뒷모습을 가졌다는 것

문학집배원 나희덕 시인의 글입니다. 자신은 혼자서 절대로 볼 수 없는 뒷모습이지만 내 자신의 또 하나의 얼굴인 나의 뒷모습. 자신은 인식하지도 못하고 아무런 말이 없는 뒷모습이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타인에게 알려주는 다른 이의 뒷모습을 바라 본 시인의 글이 인상적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지켜본 다른 이들의 뒷모습은 어떠했나요?


p.88~89 '절대 환불 불가'가 어딨어



샘터는 훈훈한 글들도 많지만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짤막한 글들도 많아서 참 좋습니다. 특히 이 달에 실린 글은 우리가 흔히 겪곤 하는 헬스클럽 회비 문제입니다. 여러분들도 몸짱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6개월, 혹은 1년 짜리 이용권을 선불로 계약하고서는 이사를 간다거나 시간이 나질 않아서 포기하는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그러나 절대 환불 불가를 주장하는 헬스클럽의 생각과 이에 쉽게 돌아서곤 하는 우리들의 인식과 달리 우리 법은 당연히 해지가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환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표준약관을 정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공정위 표준약관에 따르면 소비자 과실인 경우에는 해지일까지 이용일수에 해당하는 금액과 총 이용금액의 10%를 공제하고 남은 금액을, 헬스클럽 사정에 따른 경우에는 오히려 총 이용금액의 10%를 가산해서 돌려받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정위 규정은 '권고' 사항이니만큼 강제성이 없으니 직접 분쟁이 발생할 경우에는 공정거래조정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하거나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하는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장기 거래는 현금보다는 신용카드 할부 계약을 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카드사에 지급정지를 요청하는 방법을 샘터에서는 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