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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샘/피부관리TIP

2화. 화장품 용어통일!

본 연재글은 군복무시절 2010년 12월 8일부터 2011년 1월 10일까지 공군 인트라넷 자유게시판 15N진에 연재했던 연재글을 복원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 혹시나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피드백 해주시면 바로바로 반영하겠습니다.



1화. 나의 피부유형은?



2010. 12. 09.


원래 지성피부 관리법에 대해서 다뤄볼까 했는데, 막상 글을 쓰다보니 처음 화장품을 접하시는 분들과의 용어통일이 되지 않을까... 싶어 오늘은 먼저 화장품의 종류와 기본적인 사용법에 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먼저 세안용품입니다.
세안제는 크게보면 유성세안제와 수성세안제로 나뉘는데,

유성세안제는 클렌징오일, 크림, 로션, 티슈 등 화장품을 녹이는 역할을 합니다. 남성분들은 BB크림이나 컨실러 등 일부 색조제품 제외하고는 화장을 거의 안하시니 이 부분이 소홀할 수 있는데, 선크림 중에서 Water Proof나 Water Resistant라고 적혀있는 제품을 사용하신다면 꼭 유성세안제를 사용하셔서 제거해 주셔야 모공이 막히지 않아 피부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마른 손으로 얼굴에 1분 가량 마사지 해준다음에 미온수로 행구는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수성세안제는 클렌징폼이나 비누 등을 말하는 건데,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클렌징폼이 좋으니 비누는 쓰면 안된다.. 뭐 이런 말들을 많이 하시는데, 일반적으로 비누가 클렌징폼에 비해서 세정력이 더 뛰어납니다. 때문에 건성피부나 평소에 수분 부족에 시달리는 분들은 비누를 사용하지 않으시고 순한 폼을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반면에 피지가 넘쳐나서 뾰루지나 여드름 등 트러블에 시달리는 지성/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분들은 비누를 사용한 세안을 하시는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클렌징폼을 사용하든 비누를 사용하든 가장 중요한 점은 용액 자체가 피부에 닿지 않게 거품을 풍성하게 내서 생크림 같은 거품을 이용해 세안을 하는게 가장 올바른 사용법입니다. 더페이스샵이나 미샤 같은 로드샵에서 '버블버블'이나 '버블망'이라는 이름으로 1000~2000원대에 판매하는 거품 내는데 도움 주는 샤워타월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이 있으니 거품이 잘 나지 않는 제품 사용하시면 이 제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거품은 남지 않게 물로 여러번 세안해서 깨끗하게 행궈줍니다.




세안을 하셨으면 이제 본격적인 화장품 사용이 시작되는데,

시작은 흔히 스킨이라고 불리우는 Toner(토너)입니다. 외국에서는 우리가 흔히 스킨이라고 아는 제품을 '로션', '토너' 등으로 부르는데 앞으로 제 글에서는 혼란을 막고자 Toner라는 용어로 통일하고자 합니다. 토너는 클렌징의 마지막이자 동시에 보습의 시작이기도 하는데, 화장솜을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화장솜을 사용하시면, 골고루 토너를 펴바르실수 있고, 클렌징 과정에서 미처 제거하지 못한 노폐물 제거, 피부결 정돈, 각질제거 등의 효과를 이루실수 있습니다.너무 싼 제품은 보풀도 일어나고 거치니 적당한 가격대의 부드러운 화장솜에 토너를 듬뿍 적셔서 얼굴의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더러운 것들을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발라줍니다. 지성피부분들은 보통 토너만 사용해도 얼굴의 당기는 느낌이 없으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분들은 보습제를 가벼운 제품으로 한개 정도만 발라 주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으로 사용하는 보습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로션(외국에서는 흔히 에멀젼, 밀키, 밀키로션, 모이스쳐라이져 등으로 부릅니다.)으로 대표할 수 있는데 제 글에서는 앞으로 이런 묽은 액체를 에멀젼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에멀젼 이외에도 젤리처럼 생긴 젤(Gel)타입의 제품도 있고, 요즘 유명한 수분크림같은 크림타입의 제품도 있습니다. 오일타입의 보습제도 요즘 인기인데, 이런 기름진 보습제는 지성여드름성 피부는 안쓰시는게 좋습니다. 주름을 펴주고 노화를 막는다는 안티에이징크림 처럼 피부에 유용한 특수성분이 들어간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보습제는 점성만 다르지 그놈이 그놈입니다. 수분을 오랫동안 머금기에는 크림>젤>에멀젼 순인데, 자신이 언제나 수분부족에 시달리는 건성피부라면 묽은 제품부터 진한 제품 순으로 여러 타입의 제품을 발라줘도 되고, 수분부족이 심하지 않으면 자신 피부에 맞는 타입 하나만 골라서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화장품은 딱 적당한 정도만 바르는게 중요합니다!)
젤 타입 제품은 바르고 나서 끈적거리는 경향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는데, 지성타입인 저는 에멀젼타입과 크림타입 제품 두개다 사놓고 그날 그날 피부 상태에 따라서 골라 바르고 있습니다.


저녁이라면 이 다음과정은 필요없겠지만, 아침이라면! 꼭 이 다음에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셔야 합니다.
크림타입의 제품이 일반적인데, 보습효과를 첨가한 선블록 로션 이라는 이름으로 더 묽은 제형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요즘에는 화장 위에도 덧바를 수 있게 파운데이션에 자외선차단성분을 추가해서 판매하기도 하는데 남성분들은 거의 쓸 일이 없겠죠?

국내에 정식 유통되는 자외선차단제는 '기능성화장품'이라는 문구가 박혀있고, SPF35/PA++ 등의 요상한 문구가 붙습니다. SPF지수는 자외선 중에서 UVB라는 파장을 막는 수치이고, PA뒤에 붙는 +의 개수로 UVA의 차단지수가 표시됩니다. SPF지수는 숫자가 클수록 숫자 1당 15분동안 UVB를 막아준다는 수치인데 15이상이면 큰 의미는 없고, PA는 +의 개수로 표시되는데 3개까지 있지만 2개 이상이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자외선차단제를 다루다보면 너무 길어져서 나중에 별도의 주제로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기본적으로는 자외선차단제는 SPF15/PA++이상의 제품을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게 가장 이상적인 사용법입니다. 다만... 귀찮기 때문에 보통 지수가 높은 제품을 하루 2~3번 정도 나눠 발라주는 것도 뭐... 나쁘진 않습니다. 한번에 바를때 조금 많다 싶을 정도로(콩알만한 정도 짜서)골고루 덧발라주는게 중요합니다! 다른 제품은 다 안쓰셔도 자외선차단제 만큼은 꼭 쓰셔야 합니다. 우선순위 1번!(사실상 다른 제품들은 이녀석을 지우기 위해, 그리고 지우는 과정에서 사라진 유분 대신 수분을 공급하는 과정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 외에도 각질제거제의 사용도 중요한데 요 녀석은 각 피부타입별 관리법에서 다루겠습니다!

다소 길어졌는데... 다음에는 다시 원래 계획했던대로 지성/여드름성 피부의 관리법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 읽고도 이해안되는 점이나 평소 궁금했던 점은 댓글 달아주시고, 댓글에서 자주 질문되는 내용은 나중에 정리해서 별도 주제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에 질답이 많이 달렸던 연재글이라 실명은 가운데 이름만 *표 처리했습니다 ^^;; 군인들이 얼마나 피부에 관심이 많은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실수도 ㅎ (중간에 등장하는 '화골남'이라는 용어는 제가 복무하던 당시 군 인트라넷에서 유행하던 '화장품 골라주던 남자'라는 칼럼 입니다)

 병장 김*성   유성세안제로 먼저닦아낼때는 그럼 얼굴에 물안묻히고 오일발라주고 헹궈주나요? 

 ->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그런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물에도 녹는 제품이 나오곤 있지만.. 확실히 하기 위해선 마른 손으로 물 안묻은 얼굴에서 화장품 녹인 뒤에 수성세안 하시는게 맞습니다.



병장 오*근   유성세안제라고 명칭이 따로 되있는 클린징이 있나요 ?제품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 아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오일타입으론 'DHC 딥클렌징 오일'이랑 시세이도에서 나오는 'Tiss 클렌징 오일'이 있습니다. 고가격대에서는 슈에무라에서 나오는 제품이 잘팔리던것 같습니다~ 

 

 병장 김*성   선블록 라네즈옴므 spf50+ pa+++쓰고있고 아침에바르고 점심즈음에 기름이많이껴서 기름종이로 꾹꾹눌러닦아주고 한번 덧바르고 퇴근후에 2번세안하는데 이게 맞는건가요? 선블록 저정도수치면 2번정도 덧발라도 충분한가요? 

-> 선블록 업계는 수치 높은 제품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지만, 과학계에서 연구한 결과 SPF15이상의 제품은 40 이상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수치를 위해서 같은 밀도에 더 많은 자외선차단물질을 집어넣어도 그 차이가 매우 미미하기 때문인데 수치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자주 덧발라주는 습관을 가지시는게 중요한듯 합니다~ 

 

 병장 안*민   이런류의 정보는 어디서 얻나요? 거의 전문가 수준이신거 같은데 블로그 하나 만드셔서 이런글 올려 두시면 순시간에 스폰들어오실듯 진짜 좋은 글 입니다  

 ->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 화장품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해서;; 이제품써보고 저제품써보고 사제넷 찾아댕기다 보니 잡지식이 늘어난듯 합니다;; 

 

 상병 강*대   글이 유익하군요, 전 지성피부라서 선크림을 바르면 답답하고 기름진느낌이 나서 잘 안바르는데 그래도 발라주는게 좋은건가요??...빨리 지성피부관리법 보고싶네요!  

 ->지성피부와 선크림.. 정말 최악의 조합이긴 하지만 뾰루지 몇개 나는게,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암에 걸리고 피부노화를 얻는것보단 낫지 않나.. 하는 의견이 더 많더군요. Oil-Free제품이나 Oilcut이라고 써진 유분기가 적은 선크림을 찾아보셔서 쓰시는게 그나마 도움이 될듯합니다. 화장품 사용후기에 '매트하다'라는 평이 적어진 선크림 찾아보세요~ 

 


 상병 강*대   날씨에 상관없이 발라줘야하는건가요?

 -> 자외선은 옷은 뚫지 못하지만 구름 따위는 '훗'하고 뚫고 지나가는 무서운 녀석입니다. 흐린날, 비오는날, 눈오는날 가리지 않고 발라주셔야합니다. 여름철에 특히 강조하는 이유는 피부 노출이 많기 때문이지 여름에 자외선이 더 심해서 그런건 아닙니다


 

 병장 김*형   제가 복합성 피부인데 선크림 하나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선크림은 저도 아직 배워나가는 단계라... 어떤 제품이 최고다! 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복합성 피부면 선크림 바르기전에 건조한 부위에 보습 충분히 신경써주시고 지성피부처럼 매트한 선크림을 사용하시는게 부담이 덜할겁니다.  


 병장 김*성   답변다시느라..바쁘신데 질문하나만더할게요 요즘 토너-에멀젼-선크림 바르고나면 이마부위나 눈주변 턱주변이 특히 가렵고그런데 날씨가추워져서 그런가요 왜그런가요??  그럼 선크림바른상태에서 가렵다면 그위에 수분크림이나에멀젼을 덧발라도되나요  

-> 보통 메이크업 이후에 수분공급은 미스트라는 스프레이식의 보습제를 이용하는데 남자가 이용하긴 좀 남사스럽죠... 별로 추천드리고 싶진 않지만 사용하시는 선크림이 메이크업베이스 성분이 없는 녀석이라면 추가적으로 에멀젼 등으로 보습하셔도 큰 무리는 없을겁니다.  

 


 병장 신*   나준영 병장님// 죄송하지만 본인 피부 타입이랑 지금 쓰고 계시는 기초화장품라인좀 알려주실수 있나요? 그리고 지금 턱쪽에 여드름이 많은데... 박피를 할까 하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아참 그리고... 클렌징으로 세안후... 바르는 순서좀 알려주세요~;;토너에서~ BB크림부터 선크림까지  

-> 지성인데 기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군대 온 이후에는 피부도 많이 얌전해져서 요즘은 왠만한 화장품은 다 잘 받습니다. 지금은 로레알파리에서 나온 이드라후레쉬 토너랑 에멀젼 쓰고 있는데 큰 부작용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더페이스샵 아르생뜨 라인이나 크리니크 선호하는데 로레알파리도 괘 괜찮더군요.

박피는 제가 해본적이 없어서.... 피부과에서 상담 받아보시고 결정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화장품 사용 순서는 묽은 것부터 진한 것 순서로 바르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기초 이후에 자외선 차단제 바르고 그 이후에 색조(BB 등) 제품 발라주는거죠

토너 -> 에멀젼 -> 크림 -> 선크림 -> BB크림 순으로 발라주시는게 일반적일 겁니다.  

 


 일병 박*근   역시 나준영 병장님.. 좋은 글이 또 올라왔네요.

다름이 아니라 저도 질문 좀 해보려고 하는데

에센스랑 에멀젼이랑 차이점을 모르겠네요.


화골남에 의하면 에센스는 피부개선이 주목적이고 에멀젼은 수분공급이 주목적이라는데

인트라넷화골남이나 싸제화골남이나 기타 다른 여러 글들을 보면 

로션으로 에센스를 추천할때도 있고 에멀젼을 추천할 때도 있고..


비슷하면서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저도 한달전부터 피부에 대해 공부하고

화장품에 대해 엄청나게 알아보고 해서 이제 알만큼 안 것 같으면서도

에멀젼과 에센스에 대해서는 아직도 알다가도 잘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 일단 대부분의 보습제 전부가 수분공급이 우선적인 목적입니다. 에센스는 에멀젼을 더 진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진한 제형일수록 피부에 오래 동안 남아서 작용할 수 있습니다.(크림은 더 오래 작용하죠) 이런 제형에 미백에 도움이되거나, 주름을 펴준다거나, 영양을 주는 성분을 섞어주면 기능성화장품으로 작용하기 쉽겠죠? 그래서 에센스나 크림은 이렇게 특수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결론 : 에멀젼, 에센스, 크림 다 거기서 거기지만 피부에 남아 작용하는 시간에 차이가 있음. 피부에 오래 남는 제형에 영양성분을 섞어서 기능성화장품을 만들 수 있음. 요정도입니다~ 


병장 추*선 남성용 화장품의 경우 알코올이 많이 포함되어 쏴~한 느낌을 많이 받는데요, 그게 사실 피부에는 좋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부분에 대해 궁금합니다. 그래서 남자도 여성용화장품을 써야한다고 하던데..  
-> 쏴~~한 느낌을 주는 성분은 알코올류 또는 멘톨,페퍼민트 성분등인데.. 알코올은 수분과 함께 기화하여 청량감을 주며, 면도 등으로 상처 받은 피부를 소독해주고, 일시적으로 모공을 조여주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피부의 각질을 분리하여 각질제거에도 도움을 줍니다. 대부분의 남성화장품들은 애프터쉐이브를 겸하게 구성되어 있어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는데, 알콜 자체는 그렇게 나쁜 성분이 아니고 화장품 특히 토너류에서는 중요한 성분중 하나입니다.(수분과 함께 기화하는 성질 때문에 건성피부에는 독이 될수있습니다!) 다만, 자연적으로 정제된 순수알콜이 아닌 '변성알코올'등은 피부의 자극 등의 이유로 점점 성분에서 제외시켜나가는 추세입니다. 반면, 쏴~한 느낌만을 주기 위해 첨가하는 멘톨이나 페퍼민트 등의 첨가물은 피부자극만 유발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멘톨 성분등이 없는 화장품을 선택하시는게 좋습니다~ 쏴~한 느낌이 싫거나 알코올이 함유된 화장품을 바르고 나면 피부가 벌겋게 일어나시는 분들은 알코올이 적게 함유된 제품을 찾거나, 무알콜 제품을 찾아보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