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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지식의 마중물

지속가능한 해산물(Sustainable Seafood)이란?

요즈음 그레임 심시엄의 <로지 프로젝트>라는 달달한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조만간 서평도 올릴 계획인데요 ^^ ㅎ


여기서 등장하는 히로인 '로지'는 채식주의자이지만, '지속가능한'(?) 해산물은 섭취하는 채식주의자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 이라는 구호는 지난 MB정부 당시 녹색성장 이야기를 하면서 자주 언급되었던 내용이라... 비슷한 맥락이라고는 생각은 들었지만 물고기들에게 지속가능한이라는 단어가 붙는 이유가 읽자마자 바로 납득은 되지 않았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경향신문 2011년 6월 27일자 기사가 검색됩니다.


대구·메로·상어도 위기… 세계 ‘지속가능 해산물 소비운동’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6272148035&code=940701


기사에서 정의하는 지속가능한 해산물 소비운동이란 "멸종 가능성이 있는 해산물은 먹지 않고, 소규모 어업으로 잡은 지역 해산물을 소비해 바다 자원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하자" 라는 것입니다.




http://www.msc.org



이와 같은 운동을 하는 소비자들은 MSC라는 NGO의 활동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이 단체는 "어종, 어획 방법, 유통 경로 등을 평가해 ‘지속가능한 해산물’을 인증"해주는 단체로서,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이 단체의 인증을 받은 유통업체나 레스토랑 등을 안내해주고 있네요.


비슷한 일을 하는 단체로

Friends of the Sea, Fish Watch, WWF(세계야생동물기금) 등이 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요리사들은 Mr.Goodfish라는 단체를 구성해 희귀어종들을 자신들의 메뉴판에서  제외시키고, 그와 비슷한 맛을 내는 '지속가능한' 해산물들로 대체 메뉴를 개발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소말리아 어부들이 해적으로 돌아선 이유도, 국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서 해군력이 부족해졌고, 이 틈을 노려 유럽의 대형 어업 관련 기업들이 어마어마한 물고기들을 불법남획해가고 이로 인해 어촌을 중심으로한 소말리아 하층민들의 삶이 피폐해진 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최근 우리나라가 EU로부터 예비불법어업국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 이는 서아프리카로 나가는 원양어선들에게 위치추적장치 설치를 강제하는 법의 도입을 연기하고 있고, 최근 몇건의 불법어업이 적발된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의 서해에서도 중국의 쌍끌이 어선들이 국내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촘촘한 그물로 치어까지 남획해가버리는 사태로 서해의 해산물 환경도 크게 나빠지고 있다고 하네요.


불법 남획을 막기 위해서는 불법적인 조업을 하는 어민들과 업체들을 NGO와 국제기구들에서 파악을 하고 소비자에게 알리고, 소비자들은 이런 업체들의 해산물을 구입하지 않고 기구들로 부터 인증된 업체의 해산물들만을 소비하는 방법으로도 우리의 다음 세대들에게 지금 우리가 맛보는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물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심심풀이로 집어든 소설에서 좋은 지식을 배운 것 같아 뿌듯합니다 ^^

이글을 읽게 되신 여러분들도 한 번 지속가능한 해산물 소비 운동에 동참해 보시는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