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재글은 군복무시절 2010년 12월 8일부터 2011년 1월 10일까지 공군 인트라넷 자유게시판 15N진에 연재했던 연재글을 복원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 혹시나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피드백 해주시면 바로바로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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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22
여러분들이 아침마다 하는 의식.. 바로 면도...(물론 개개인에 따라 수염이 적으신 축복받으신 분들은 주간행사로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오늘의 주제는 Shaving입니다.
남성들의 피부를 가장 손상시키는 행위임에도, 미적인 요소 때문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면도!
면도의 순서는 Pre-Shaving -> Shaving -> After-Shaving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Step 1. Pre-Shaving
면도 하기 전에 가장 좋은 방법은 스팀타올을 10분정도 면도할 부위에 올려놓아 면도할 수염들을 불려주시고, 겸사겸사 모공도 열어서 노폐물도 빼고 하는게 좋긴 한데..(미지근한 걸로 해야지 너무 뜨거운 타올은 피부에 자극을 줍니다.) 바쁜 도시남자들.. 그리고 점호 끝나고 허겁지겁 씻고 근무지로 나가야 하는 차가운 군대 남자들에겐 사치스러운 시간입니다.
면도전에 여러분의 피부를 지키면서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돈이 많다면 Pre-Shaving Oil을 발라주는 겁니다. Pre-Shaving Oil은 수염을 세워주면서 불려주고, 피부에 기름막을 형성해서 상처를 예방합니다.
(국내에는 제조하는 회사가 없고, 국외 제품 중 국내 정식 유통되는 제품 중에서는 Art of Shaving과 Jack Black에서 나오는 제품들이 인기가 좋습니다.)
돈이 없다면? 면도 전에 세안을 먼저 하는 방법입니다. 가급적 따뜻한 물로 수염을 불린다는 느낌으로 세안을 먼저 해주시면 쉐이빙 오일이나 스팀타올 만큼은 못해도 면도에 큰 도움이 됩니다.
Step 2. Shaving
면도를 할 때에는 먼저 면도를 도와주는 크림(폼/젤)을 발라줘야 하는데,
피부 밀착도가 크림 > 젤 > 폼 순으로 좋습니다.
크림타입은 손으로 바르기보다.. 이발소에서 면도해 보신 적 있나요? 이발사가 들고 있는 휘핑크림 통에 꽂혀 있던 붓 같은 걸 서양에서는 Shaving Brush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하면 면도솔 정도가 되려나요? 주로 오소리털로 만드는데 면도크림은 이 녀석으로 발라주는게 가장 좋습니다. (간지도 나구요!) 다만 이건 관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제법 쎈편이고(1~3 등급으로 나뉘는데, 3등급이 한 5만원 정도... 1등급 제품은 대부분 20만원에 호가합니다.) 군 생활 중에서는 사용하기도 불편할거예요~
(저가 제품 중에서는 Cremo, Every Man Jack이, 고가 브랜드는 Jack Black의 Supreme Cream이 전세계적으로 많이 팔립니다. 외국에서는 쉐이빙솝이라고 면도전용으로 나온 비누도 있는데 이것도 쉐이빙브러쉬와 함께 사용하셔야 됩니다.)
젤타입에서는 젤처럼 나오는데 이걸 양손바닥으로 부비작 부비작 거리면 거품이 몽글몽글 생기는데 견과류캔에서 나오는 호두반쪽 만큼 크기로 짜서 쓰면 얼굴에 다 바르고 넘치더군요... 덕분에 젤타입이 폼타입보다 약간 더 비싸지만 더 오래쓸수 있습니다.
(국내 유통되는 제품은 질레트의 하이드라 퓨전 젤, 니베아포맨 젤 등이 있습니다. BX에서도 쉽게 구하실수 있을거예요)
폼타입은 가장 흔한게 니베아포맨에서 나오는 센서티브 폼인데
폼타입은 대부분의 분들이 써보셨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누르면 거품이 확 나오는데.. 그걸 얼굴전체에 펴발라주시면 됩니다. (Gatsby나 DHC의 폼들은 멘톨 성분이 들어가서 쏴해서 저는 별로 였습니다)
면도할때 수염 별로 안나시는 분들은 대부분 클렌징폼 거품으로 면도를 하시던데(심지어 비누거품으로!) 사용목적이 다른 만큼 피부보호에 적합하지 않은 거품인 만큼 가급적 쉐이빙 전문 제품을 이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거품을 바른 다음 바로 면도하시지 말고 3분 정도 수염을 불리고 면도하는게 제일 좋답니다. 저는 보통 이 시간에 양치를 하거든요~ 나름 괜찮은거 같습니다.
면도를 할때 순방향과 역방향으로 취향에 따라 면도 방식이 갈리는데,
순방향은 수염 방향을 따라서(턱 기준으로 거울쪽에서 몸쪽으로), 역방향은 수염 방향 반대로(몸쪽에서 거울쪽으로) 면도를 하는 건데, 피부건강에는 순방향이 더 좋지만 깔끔하게 잘리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서 이 부분은 미관상에 관련되는 만큼 본인이 판단하셔서 결정하시는게 좋습니다.
Step 3. After-Shaving
면도하고 난 후에는 면도로 손상된 피부를 진정, 완화 시켜주셔야 합니다.
애프터쉐이브 제품은 토너, 에멀젼, 밤(크림에 가깝죠) 타입 등으로 출시가 되고 있는데, 피부진정효능은 밤타입이 제일 탁월하고, 에멀젼 -> 토너 순입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구하기 쉽고 많이들 쓰시는 건 토너(스킨)타입 일텐데..
대부분의 남성 토너들은 애프터쉐이브를 겸하게 되어 있어 소독을 목적으로 알코올이 많이 들어갑니다. (쏴~한 기분을 주는)
어제 제가 발행한 토너 관련 글에 알코올(특히 변성알코올)의 유해성은 이미 다룬 바 있습니다.
알코올이 아예 없는 제품을 찾기는 다소 어렵고, 알코올이 적고 멘톨 성분이 없는 저자극 성분을 찾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피날정도의 상처에는 화장품으로 소독하기 보다는 진짜 약으로 소독을 하시는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워낙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서 특정 제품을 추천드리긴 어렵고, 피부진정성분인 알로에, 큐컴버, 카모마일, 녹차 등의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제품을 구하시는게 좋습니다.(아디다스, 필라, CK 등 화장품전문 업체가 아닌 회사에서 나온 제품들은 대부분 하청업체에서 나올텐데 그닥 성분이 좋을꺼 같지는 않네요.)
면도를 하시고 나서는 평소 사용하시는 토너 대신에 애프터쉐이브를 발라주시면 됩니다. 토너 타입이 아닌 밤 타입 애프터쉐이브를 쓰시면 보습제 하나 제외하시고 그 과정에 발라주시면 됩니다.
대부분 저 순서와 방법대로 하시고 계셨을 텐데, 오늘 다룬 내용에서 '수염 불려주기', '쉐이빙전용 제품 사용(비누나 폼클말고!)'와 '알콜 성분 적은 애프터쉐이브 사용'만 기억해 주셔도 되겠습니다~
덧글에 질답이 많이 달렸던 연재글이라 실명은 가운데 이름만 *표 처리했습니다 ^^;; 군인들이 얼마나 피부에 관심이 많은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실수도 ㅎ
병장 장*수 1.면도한 부위만 에프터 쉐이브제품을 쓰고 나머지 부위는 평소 쓰는 토너를 사용하면 되나요?
2.면도 부위에 BHA를 써도 상관 없나요?
-> 1. 그런식으로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2. 상처부위에 자극적인 산성분을 쓰는게 별로 좋지 않습니다. 면도 중 상처가 나셨다면 그 부위는 제외하고 발라주세요~
상병 김*규 Pre Shaving Oil 있는건 처음알았네요. 나중에 한번 써봐야겠어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외국에서는 수염 적은 분들은 오일만 바르고도 면도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수염 많은 분들 중에서도 뻣뻣하게 나시는 분들은 오일로 불리고 면도하시는게 더 깔끔하게 면도하는데 도움 많이 된다고 합니다~
병장 최*현 따뜻한물로 세안후-> 면도 -> 폼클렌징으로 세안
이런식으로 하면 괜찮은건가요?
-> 면도 과정에서 상처가 날경우 화학성분에 취약해질수 있으니 세안을 면도 전에 하시고 그 뒤에 물로만 세안하시는게 더 낫다고들 합니다~
병장 최*석 전기면도기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피부의 유해정도와 다른 관리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전기면도기는 깔끔하게 잘리지 않기는 해도 피부에 주는 자극은 습식면도기에 비해서 훨씬 적습니다. 대신 사용전에 세안을 통해 수염불려주고 사용 이후에 애프터쉐이브 제품으로 피부자극 완화해주는 과정은 동일하게 사용해주시면 됩니다.(방수되는 전기면도기가 더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