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의 샘/피부관리TIP

9화. 점성에 따른 보습제의 구별

본 연재글은 군복무시절 2010년 12월 8일부터 2011년 1월 10일까지 공군 인트라넷 자유게시판 15N진에 연재했던 연재글을 복원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 혹시나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피드백 해주시면 바로바로 반영하겠습니다.


이전 연재

4화. 건성/중성 피부관리법

5화. 화장품 관리 5계명!

6화. 에센스에 대해서

7화. AHA와 BHA

8화. 화장품에 관한 오해와 진실



2010. 12. 20


보습제에 관해서는 02. 용어통일 에서 한번 다룬적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아직 올바른 개념을 세우지 못하신거 같아서 번외로 한 번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화장품 업계에 몸을 담고 있지 않아서 회사의 이익에 반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글을 썼기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상식과 글의 방향이 다소 다를수 있습니다.

토너(흔히 스킨이라 부르는 우리말로 화장수에 해당하는 애입니다.)는 클렌징의 마지막 단계이자 보습의 시작인데, 여튼 이번 보습제 파트에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로션, 밀키, 에멀젼, 에센스, 크림, 젤, 세럼, 부스터, 데이크림, 나이트크림, 수분크림, 영양크림, 링클에센스 등등등등

수많은 이름이 붙어있고 점성도 다 다르긴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다 그놈이 그놈 입니다.


버츠비 판매매대본 사진은 포스팅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File:Burt%27s_Bees_Products,_Sep_2012.JPG


우리가 흔히 로션이라고 부르는 녀석은 서양에서는 에멀젼, 밀키로션 등으로 부르고 저는 '에멀젼'이라고 통일해서 부르는데 아시죠? 흔히 우유빛깔을 띠면서 약간 끈적끈적 거리는 액체. 그정도의 점성을 띠는 녀석입니다.

에센스, 세럼 등은 보통 '에멀젼'보다는 점성이 비슷하거나 더 진하거나 회사마다 차이가 많습니다.

타입은 젤리처럼 생긴 보습제인데 다른 타입에 비해서 바르고 나서 끈적거리는 느낌이 강합니다. 보통 유분기를 싫어하는 지성/여드름성 타입의 피부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사용되는 보습제형입니다.

크림 타입은 가장 진한(니베아 크림은 흔히들 보셨을거라 생각됩니다.) 타입입니다.

다 그놈이 그놈이기 때문에 지성 타입은 에멀젼이나 에센스를 사용하고, 건성타입은 에센스나 크림 타입 중 하나를 택해서 사용하는 식으로 자신 피부타입에 맞춘 제형 하나만 사용하셔도 큰 지장이 없습니다.
(스킨 -> 로션 -> 에센스 -> 크림 4종 세트 우왕 이렇게 쓰실 필요가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에멸전 타입 보습제랑 크림 타입 보습제 2개 사놓고 건조하다 느껴지면 크림타입, 기름지다 느끼면 토너만 쓰고 안쓰거나 에멀젼 타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에멀젼 < 젤 < 크림 타입 순으로 피부에 오래 남아서 작용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주름을 개선한다던지 미백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물질을 담은 제품은 크림타입으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 개발되어야 효과도 좋습니다. 즉, 묽은 제형은 쉽게 증발합니다. 토너에 비싼 돈을 들일 필요가 없는게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만 바르면 주름이 개선된다(뻥이지만..), 미백에 도움이 된다 하는 제품은 크림이나 에센스 타입으로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덧글에 질답이 많이 달렸던 연재글이라 실명은 가운데 이름만 *표 처리했습니다 ^^;; 군인들이 얼마나 피부에 관심이 많은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실수도 ㅎ 


상병 윤*열   음 그런데 소위 '기능성 에센스'들의 경우에는 묽은 제형으로 스포이드 병에 담겨있는 경우가 많던데요.. 랑콤 제니피끄나 키엘 미드나잇 리커버리 크리니크 레이저포커스 등등.. 에스티로더 갈색병도 그런걸로 알고 있구요.. 뭐 사실 군인이라면 20대일테니 그런 '기능성 에센스'는 아직 쓸 필요가 없겠지만.. 

-> 기능성에센스 중에서 묽은 제형으로 나오는 제품들은 피부속 깊이 침투하는 성질을 가진 성분들을 가지고 있어 그와 같은 제형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쓴 글은 일반적인 경우지요~ 

 

 상병 윤*열   네 :) 확실히 보습제같은 경우에 같은 라인에서 제형만 다르게 해서 파는 경우도 많아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키엘의 울트라훼이셜 라인의 경우 모이스춰라이저, 크림, 세럼 세가지 종류를 팔면서 마치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것처럼 광고하더군요.. 아무래도 이런 세트 마케팅 때문에 같은 브랜드에서 한 라인의 세트를 전부 사서 발라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듯..  

-> 세트 마케팅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지만, 업계의 이익에 직결된 문제인지라 쉽게 고치긴 힘들듯 싶습니다. 또, 세트로 왕창 구입하지 않고 자신의 피부 특성에 따라서 고를 수 있게 다양하게 제형으로 내놓는 것은 현명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니까요. 

 

 상병 강*대   aloe vera가 무슨성분인지, 효과를 알수있을까요? 요즘 많이 쓰는게보여서~  

-> 알로에 추출물인데, 알로에는 피부 진정에 우수한 효능이 있어서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나 면도 이후에 자극받은 피부에 사용합니다. 보통 알로에만 97~98% 정도 농축한 젤타입의 제품을 많이 쓰는데 냉장고에 넣어놓고 수시로 발라주는 식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Fruits of the Earth나 Jason Natural의 제품이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고 성분도 좋습니다. 

 

 상병 최*혁   나병장님 로레알계회사쪽 선크림이 멕소릴?이란..성분 특허있다는데 지.복합성피부에 좋나요?? 이쪽피부에괜찮은 선크림 추천좀부탁드릴게요  

-> 멕소릴sx라는 특허성분을 로레알에서 개발하긴 했는데, 이건 흔히 사용하는 아보벤존, 옥시벤존 등의 활성도를 높이기 위한 성분 배합에 대한 결과물이지 특별한 다른 물질은 아닙니다.(화학적 자외선차단제의 총체라고 보면 됩니다.) 지/복합성이면 물리적자외선차단제보단 가볍게 나오는 화학적 자차. 특히 사용감이 좋은 로레알 계열의 제품 사용하시면 도움이 될듯 싶습니다. 


 병장 권*기   로고나 수분크림 어떤지좀 질문드려도 될까요??

써보고 싶긴 한데 잘 몰라서요~!

음.. 여태까지 써보셨던 제품들이랑 비교해서 설명해주시면 이해하기 더 쉬울것 같아요!

-> 로고나는 독일 회사인데 BDIH 인증(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천연 화장품 인증 기준입니다. 국내업계에서 통용되는 에코서트 같은 허접한 인증과는 차원을 달리합니다.)을 받은 기업중 하나입니다. BDIH 인증 받은 기업 중에서는 가격대가 낮은 편에 속하고, 데일리라인쪽은 알콜 사용도 안해서 제 맘에 쏙 든 제품 중 하나입니다. 사용감은 비교적 가벼운 편인데 향료를 안써서 향은 좀 약냄새가 나긴 하는데 바르고 5분 정도 지나면 심하게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저는 뭐 향수도 가볍게 사용하니까 이건 별 문제가 되지 않구요.  

 

 병장 박*원   그런데 묽은순서가 토너 에센스 에멀젼 이순서아니었나요?? 에센스가 에멀젼보다 더점성이 짙은가요??  

-> 에센스는 제형의 한 종류로 정의하기에는 점형이 제조사마다 다양해서 딱 떨어지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국외에서는 set 구성이 거의 없기에 에센스가 대부분 에멀젼보다 묽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는 스킨 -> 로션 -> 에센스 -> 크림 4종세트 구색을 맞추기 위해 로션과 크림 사이의 애매한 점형으로 에센스를 도입하여서 용어 통일이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