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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샘/피부관리TIP

8화. 화장품에 관한 오해와 진실

본 연재글은 군복무시절 2010년 12월 8일부터 2011년 1월 10일까지 공군 인트라넷 자유게시판 15N진에 연재했던 연재글을 복원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 혹시나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피드백 해주시면 바로바로 반영하겠습니다.


이전 연재

3화. 지성/여드름성 피부 관리법

4화. 건성/중성 피부관리법

5화. 화장품 관리 5계명!

6화. 에센스에 대해서

7화. AHA와 BHA



2010. 12. 20


오늘은 화장품과 피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를 살펴볼까 합니다.

1. 화장품은 한 라인의 제품으로 통일하는게 좋다.

아닙니다. 화장대에 같은 라인 제품이 줄줄이 서있으면 예뻐보이기야 하겠지만 통일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특정회사의 한 라인 전체를 살펴보면 그 회사의 주력 상품에 따라 몇개의 떨이 상품이 섞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토너는 정말 잘 만드는 회사인데, 세안제는 빵구똥꾸 같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선크림은 정말 잘 만드는 회사인데 에센스나 토너는 영 별로인 회사도 있죠. 입소문이나 사용후기들을 잘 살펴보고 직접 샘플도 써보면서 그리고 성분표를 꼼꼼히 읽어보면서(성분표 읽는 방법, 안좋은 성분 걸러내는 방법은 추후에 별도 주제로 다루겠습니다.) 각 라인별 최고의 상품을 뽑아내서 자신만의 BEST 라인을 구성하는게 좋습니다.


사진출처 : 위키백과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Cosmetics_department_Central_Ladprao_1.JPG


2. 화장품은 무조건 비싼게 좋은거다.

아닙니다. 화장품의 원가가 화장품 판매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낮습니다.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경우 용기의 가격이 거의 30~40%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고(미샤나 더페이스샵도 시작할때는 죄다 플라스틱 용기로 시작했었습니다.), 사실상 대부분은 광고에 출연한 모델이 가져가거나 잡지, TV등의 CF 비용으로 마케팅비의 비중이 그 어느 산업보다 높은 제품 중 하나입니다.  화장품의 가격보단 그 화장품의 성분배합을 잘 살펴보고 좋은 제품을 찾아보는게 좋습니다. (마트에서 비싸도 만원이면 구입할 뉴트로지나의 무자극토너는 에스티로더나 랑콤의 비싸디 비싼 토너보다 국외 화장품 테스트에서의 평가 점수가 높습니다.)

3. 눈에 바르는 특정 제품(아이크림)은 성분이 다르다.

아닙니다. 화장품 업계의 가장 성공한 상술 중 하나인 아이크림.  업계는 눈은 민감해서 피부와는 다른 성분 배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살펴보면 일반 크림이나 별 성분의 차이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민감해서 눈 근처에 사용못할 성분이라면 얼굴 어느 부위에 사용해도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것입니다. 아이크림은 일반 크림류에 비해서 용량은 절반 이하, 가격은 비슷한데(사실상 2배 이상의 가격에 팔아먹는다는 거죠) 사용 자체가 낭비입니다. 주름이 잘 발생하는 부위이만큼 바르는 방법에 유의해서 일반 크림류 발라주시면 됩니다.

4. 잡지에서 추천하는 제품이나, 피부과 전문의 추천을 받은 제품은 좋은 제품이다.

광고주와 신문 편집 데스크 간에는 일반 구독자가 느낄 수 없는 긴밀한 관계가 있습니다. 올해의 BEST 제품을 뽑는 잡지기사는 있어도, 최악의 제품을 뽑거나, 제품의 안좋은 면을 부각시키는 기사 본적 있습니까? 잡지의 화장품 관련 기사는 믿을게 못됩니다. 그냥 신제품 나왔구나.. 정도의 참조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화장품이 많이 팔리면 자신에게 이익이 돌아올 것이라는 걸 알고 추천해준 피부과 전문의 추천도 그닥 신뢰할 만하지 못합니다.

5. 즉각적 반응이 일어나지 않으면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이다.

개개인에 따라 멘톨이나 페퍼민트 등의 자극적인 성분에 노출되도 반응이 즉각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으며, 라벤더와 같은 향료(물론 비교적 자극적인 향료입니다.)에도 울긋불긋 얼굴이 붉어지며 가려움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극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지속적으로 자극이 쌓이고 쌓이면서 나중에 피부의 재생능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닥치면 지금까지 쌓였던 자극이 한번에 터져나와 피부 건강이 크게 나빠질 수 있습니다. 건강할 때부터 자극적인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피부에 자극적인 성분은 나중에 한번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예외가 있는데, AHA, BHA, 레티놀 등 자극을 통해서 피부의 재생주기를 조절하는 제품 등은 1~2주 정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보건당국이나 피부과 전문의들의 검증을 통한 제품이니 어느 정도 자극이 있어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피부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6. 자신의 피부타입은 고정되어 있다.

피부 관련 글들을 훑어보고, "아 나는 건성이구나", "아 나는 지성이었군"하면서 평생 해당 타입 제품만 쓴다면 이것도 옳지 않습니다. 피부는 시시때때로 주변 환경의 변화와, 식습관에 의해, 그리고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세안제에 의해 바뀔 수 있습니다. 이성적인 중성피부인데 여름에 개기름 살짝 꼇다고 지성이라 판단하여 세정력이 너무 강한 세안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피부가 건성으로 변하고, 더 많은 피부 고민에 평생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지성피부인데 겨울의 건조한 날 자신이 건성이라 판단하여 유분기 많은 크림 타입의 보습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유분이 넘치고 넘쳐 블랙헤드 폭발! 여드름 폭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여름에는 번들번들 거리는 지성의 특성을 드러내지만, 가을 겨울에는 건성에 가까운 피부 타입이라 보습에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합니다. 때문에 계절에 따라서 다른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을 겨울에도 가끔 기름이 많은 날에는 가벼운 보습제를 사용하는 등 그날 그날의 피부 상태에 따라서 제품을 선택하여 쓰고 있습니다. 자신의 피부타입은 오전과 오후 사이에 순식간에 달라질수도 있는 만큼 제품 사용 직전의 피부 상태를 개인이 판단하여 적당한 수준의 제품만 사용하면 됩니다.





덧글에 질답이 많이 달렸던 연재글이라 실명은 가운데 이름만 *표 처리했습니다 ^^;; 군인들이 얼마나 피부에 관심이 많은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실수도 ㅎ 



 병장 김*진   제가 화장품 관련 책을 읽은바로는 아이크림으로 바르는게 좋다고 보았는데

해당 책에서는 눈가 피부가 아닌 안구자체에 미칠 영향 즉, 안구에 화장품이 들어갈

경우에 아이크림쪽이 부작용이 업게끔 검증된 제품이다. 라는 설명 이었습니다.

 이것도 상술 이었군요? 이책도 믿을게 못되는건가..흙 

 ->  아이크림 자체가 시장성도 유망하고, 고가에 팔 수 있는 제품인지라 업계 이해관계 때문에 올바른 기술을 못할수도 있습니다. 모든 화장품은 안구에 들어가서는 안되고, 아이크림은 안구가 아니라 눈밑에 바르는 만큼 일반 화장품과 똑같다고 보셔도 됩니다.  


 


 병장 윤*완   6번 피부타입이 고정 되어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굉장히 공감이 갑니다.

저도 중성타입이었는데 지성이라고 판단하여 세정력이 쌘것을 사용해서 건성으로 변한타입중 하나인것같습니다. 이경우 다시 중성으로 돌아오는겁니까 ??

이타입에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일단 변한 타입이라고 해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면 다시 건강한 피부를 가지실수 있을겁니다. 일단은 순한 세안제를 사용하시는게 좋을듯 싶고, 너무 화장품에 의존하려 하시지 말고 당길때만 적절한 량의 보습만 해주셔서 피부 자체의 유수분 밸런스 유지를 도와주시는 정도의 제품 사용만 해주시면 될듯합니다.  


 


 병장 김*준   폴라초이스의 글도 좀 생각나는군요. 아이크림은 정말 맞는말이죠 눈가에 사용못할 크림을 피부에 사용할 순 없죠 . 안나홀츠 수분크림도 좋아요 성분은 무난한데 저렴한 가격에 짐승용량임. 25000원에 400이 넘는 용량이고 퍽퍽 바르시기 참 좋음. 미샤 수퍼아쿠아랑 질감이 비슷하긴한데 성분자체는 좀더 나음.  

->  좋은 제품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왠지 단지형 용기에 든 대용량 제품일거 같은데, 이런 제품은 보관상 변질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니, 스파츌러 사용 및 소량만 덜어서 사용하는 등 제품의 공기 노출을 최소화 시켜주는게 좋습니다! 

 


 병장 권*기   잡지에서 추천하는 것 말고도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 추천되어있는 것도 100% 믿을게 못됩니다.

화장품을 무료로 제공받는 대가로 품평을 올려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 네 맞습니다. 솔직히 공짜로 받은 제품에 욕쓰기는 어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