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재글은 군복무시절 2010년 12월 8일부터 2011년 1월 10일까지 공군 인트라넷 자유게시판 15N진에 연재했던 연재글을 복원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 혹시나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피드백 해주시면 바로바로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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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나쁜 성분 특집(6) : 지갑에 쏙 들어가는 나쁜 성분 정리표
21화. 자외선 차단제 특집(1) : 자외선의 종류와 유해성
2011. 1. 5
2. 자외선차단 지수란?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에 표기된 SPF라는 지수는 다들 보셨죠?
흔히 SPF47, SPF15 등등 뒤에 숫자가 붙는데요,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서 UVB를 차단하는 효과를 숫자로 표기하는 지수입니다. UVB는 일광화상(Sun Burn)의 주요한 원인인데요, 피부내부부터 화상이 진행되다가 누적.축적되게 되면 피부위로 빨갛게 올라오게 되는데 이를 전문용어로 홍반(Erythema)라고 부릅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이 속해있는 황인종의 경우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여름철 정오에 30~45분 정도 직사광선에 노출되게 되면 다음날 홍반이 발생한다고 하네요.
자, 여기서 SPF지수가 다시 등장합니다. SPF는 바로 이 홍반의 발생을 얼마나 늦춰주느냐로 지수를 측정하게 되는데요.
(원래는 이 지수인데, 화장품 업계에서 SPF 1당 15분이라는 수치를 적용하여 마케팅 수단으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SPF1이 우리의 일반 맨살입니다. SPF2가 되면 SPF1보다 자외선흡수율이 절반에 해당하며 자외선차단율은 50%에 해당합니다. SPF5는 자외선흡수율이 맨살의 1/5에 해당하면 자외선차단율은 80%입니다.
SPF15의 자외선차단율은 93.30%인데, SPF50이 98.00%입니다. 학계에서는 SPF15 이상만 되면 대부분의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수치는 피부에 부담만 주고, 수치와 성능간에 별 차이가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시간을 화장품 업계에서는 SPF1당 15분으로 보통 계산하는데요, SPF15가 약 4시간, SPF50가 약 12시간 정도 자외선차단을 할 수 있다고 화장품업계는 주장하지만, 한가지 관과하고 있는 점이 있는데, 자외선차단제에 들어가는 자외선차단성분이 아이러니~ 하게도 자외선에 노출되면 활성도가 확 떨어져서 2시간 정도가 지나면 자외선차단능력이 툭 떨어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때문에 학계에서는 2시간에 한번씩 자외선차단제를 덧발라주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귀차니스트라는 점을 파악하고 있는 화장품업계는 SPF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 "우리껀 하루에 한번만 발라도 되지롱~"이라며 광고를 하고 있는겁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SPF지수는 15만 넘으면 사실상 무의미하고, 가장 좋은 습관은 2시간에 한번씩 자외선차단제를 덧발라주는 겁니다.(SPF지수를 의도적으로 높일려고 같은 베이스에 더 많은 화학성분을 넣게되는데 이경우 피부에 자극을 줄수도 있습니다. 필요치 않게 높은 SPF를 광고하는 제품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 그럼 UVA를 차단하는 지수인 PA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아까 살펴본 UVB는 일광화상과 관련이 있었죠? 반면 UVA는 색소침착, 콜라겐파괴로 인한 주름생성 등 피부 미적인 영향에 더 심각한 영향을 주는 자외선입니다. 거기다 이 녀석은 유리도 통과하는 자외선이라서 실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무서운 녀석이죠.(그렇다고 UVA가 피부암이나 일광화상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건 아닙니다. 미적인 측면에 더 위협적이라는 점을 강조했을뿐입니다.)
사실, UVA를 차단하는 지표는 서양쪽에서는 개발이 미미한 수준입니다. 유럽에서는 PPD라는 지수를 사용하는데, SPF와 똑같은 수치계산법을 사용하고 표기도 같지만, 홍반의 생성이 아닌 색소침착을 기준으로 합니다.
우리나라는 일본화장품공업연합회에서 개발한 PA(Protection grade of uvA)를 사용하는데요, 이 지수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PA지수는 PA+, PA++, PA+++ 세 종류로 구분되는데, +개수가 많을수록 더 잘 막아준다는 뜻입니다. +가 2개 이상이면 대부분의 UVA 파장을 막아준다고 하니 SPF15이상, PA++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실때 고려하시면 되겠습니다.
선크림류 처럼 전문적으로 자외선차단을 하는 제품이 아닌 메이크업 파운더 제품이나 BB크림 등에는 UVA차단 기능이 전무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는데요(선크림 제품 중에서도 UVA는 차단하지 못하는 애들이 많이 있습니다.) UVA가 여러분들이 가장 우려하는 주름이나, 색소침착에 더 영향을 주는 자외선인만큼 PA지수가 잘 붙어 있는지 확인해보시는게 중요합니다.
외국에서 수입되어 들어오는 자외선 차단제는 SPF나 LSF 등의 지수는 표시되어 있어도 UVA를 차단하는 지표가 거의 개발되지 않아서 표시가 안되어 있는경우가 많은데요, 독일이나 프랑스 쪽에서는 UVA라고 적고 동그라미가 쳐져있는 표시가 되어 있거나 SPF지수 밑에 UVA Protection이라고 적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에 다룰 자외선차단 성분편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UVA랑 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성분들은 아보벤존(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으로 표기됩니다), 옥시벤존(벤조페논 등으로 표기됩니다.), 멕소릴xl(에캄슐로 표기됩니다),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등이 있으니 전성분에 해당성분들이 표기 되었는지 꼭 확인하세요.
번외. 흐린날에도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야 되나요?
대부분의 자외선은 오존층을 통과하지 못하지만, UVA와 일부 UVB는 구름을 통과해서 지표면에 도달합니다. 날이 흐리다해도 꼭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셔야 합니다. 모자를 썻다고 해도 지표면에 고여 있는 물에 의해서 반사되어 얼굴에 도달할 수 있고, 금속제 바닥이라든지 눈이라든지 자외선을 반사시킬 수 있는 매체는 곳곳에 널려있으니 언제나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시는게 좋습니다. 자외선차단제는 외출하기 20분전에 미리 바르는게 가장 좋다고 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가장 자외선이 강한 시간이니 이 시간에는 더 신경써서 자외선차단제를 덧발라주시는게 좋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자외선차단제 특집에서 가장 중요한 자외선차단제에 들어가는 성분들과 그 성분들의 유해성 논란을 다뤄볼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어려운 말들도 많이 들어가고 화학성분 이름들이 난무하는 만큼 정리에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발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덧글에 질답이 많이 달렸던 연재글이라 실명은 가운데 이름만 *표 처리했습니다 ^^;; 군인들이 얼마나 피부에 관심이 많은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실수도 ㅎ
병장 박*성 실내에만 있어도 꼭 발라야 되나요? 해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 실내입니다.
-> 과장일지도 모르겠지만 형광등에서도 자외선이 발생된다고 하는 연구결과도 있더군요. 왔다갔다 잠시 오가는 길에서도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으니 장기적으로 볼때는 자외선차단제 발라주는 습관 들이는게 좋습니다.
병장 조*경 평소 궁금했던 사항입니다. 2시간 간격으로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경우, 세안을 한 뒤 다시 토너, 모이스춰 이후에 차단제를 발라야 하나요? 세안을 하자니 2시간 간격으로 세안하면 자극이 될 것 같고, 그냥 바르자니 그동안 얼굴에 범벅이 된 먼지와 차단제를 버무리는 것 같고... 답변 부탁드립니다^^
-> 메이크업을 하는 여성분들이라면 고민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덧발라주셔도 별 상관없습니다. 요즘 여성분들을 위해 파우더형으로(메이크업위에 덧바를수있게)도 자외선차단제 나오고 있습니다. 잦은 세안이 주는 피부자극이 더 클거같네요. 그냥 덧발라주시면 됩니다~
병장 장*수 제가 오후쯤 되면 기름이 좀 있어서 기름종이를 사용하는데 선크림을 덧바르기전에 기름종이를 사용하는게 좋나요 아님 선크림 바르고 사용하는게 좋나요?
-> 기름종이로 기름기 먼저 제거해주시고 바르는게 더 나아보이네요~
병장 조*경 감사합니다^^ 생각난김에 한번 더 질문드릴게요. 제가 자외선 차단제를 군대와서 두 종류를 써봤는데요. 더페이스샵 제품은 바르면 얼굴이 경극분장을 한 것 처럼 허옇게 되는 반면에, 크리니크 제품은 발라도 그냥 무색의 모이스춰를 바른 것처럼 드러나는게 없더군요. 이게 어떤 성분의 유무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건가요? 땀나면 흰 자국도 생기고 그래서 더페이스샵제품같은 것은 피하려고요...
-> 더페이스샵에서도 다양한 제품이 나와서 어떤 제품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아마 '경극분장'처럼 되는걸 '백탁현상'이라고 흔히 표현하는데, 티타늄디옥사이드와 징크옥사이드가 전성분에 앞쪽에 표기된 제품들이 이런 현상이 심하게 발생합니다. 다음에 다룰 성분편에서 더 자세히 다뤄드릴게요~
일병 박*웅 썬크림바르면 세안할때 피부가 좀 뻑뻑해서 클렌징을 두세번씩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세안을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합니다.
-> 선크림류 중에서 Water Proof나 Water Resistant등이 적어진 제품들은 폼클렌징 만으로는 지우기 어려우니 클렌징크림이나 클렌징오일등으로 유성세안을 먼저해주시고 수성세안으로 마무리하는게 더 좋습니다. 제가 전에 발행한 글 중에 용어통일 편에 간략히 다뤄뒀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병장 김*식 요즘BB크림에 선크림기능이 포함된게 많은데 그럼 BB크림만 발라줘도되나요?? 아니면 BB크림에
선크림기능이 없다면 BB크림을 바르고 선크림을바르나요?? 선크림을바르고 BB크림을바르나요??
-> 개인적으론 선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BB를 바르는걸 더 추천드립니다만, BB에도 충분한 자외선차단기능이 있다면 하나만 발라도 됩니다~
상병 이*섭 선크림 유통기한은 얼마나 되나요? 비닐개봉후와 개봉전으로 좀 알려주세요~
-> 대부분의 제품과 마찬가지로 방부처리가 확실하다면, 개봉전 2~3년, 개봉후 6개월 이내입니다.
병장 안*인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행정병이라 야외활동이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출근할 때 선크림을 바르고 다시 덧바르지 않습니다. 또 지성피부라 점심 먹고 나서 기름 종이로 유분을 제거하는데요. 이때 기름종이가 선크림까지 빼앗아(?) 가버리나요? 보통 야외활동이 많이 없는데 이 경우에도 선크림을 계속 덧발라줘야하나요? 똑같은 질문에 많이 지치실텐데.. 그럼 수고하십쇼~
-> 야외활동이 없으시면 더 간격을 두고 덧바르셔도 되긴 합니다만 하루에 한번 바르는건 그렇게 적합하진 않은거 같습니다. 저도 사무실근무라서 아침출근전, 점심먹으러 갈때 2번만 덧바르고 있습니다. 기름종이를 사용하면 선크림의 자외선차단성분을 고정하는데 사용하는 유분성분이 일정부분 사라져서 자외선차단효과가 다소 떨어질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저는 보통 기름종이 사용 이후에 선크림 다시바르거든요~
병장 박* 나준영병장님 선크림바르고 클렌징할때 비누로 씻어도 잘 씻겨지나요???
-> 일반적인 폼클렌징들보단 비누가 훨씬 세정력이 강합니다. 다만 Water Proof나 Water Resistant같은 제품들은 비누로도 다소 부족할 수도 있는데요, 클렌징오일 등 이용하면 더 도움될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