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재글은 군복무시절 2010년 12월 8일부터 2011년 1월 10일까지 공군 인트라넷 자유게시판 15N진에 연재했던 연재글을 복원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 혹시나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피드백 해주시면 바로바로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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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나쁜 성분 특집(2) : 화장품 성분 확인하기!
20화. 나쁜 성분 특집(6) : 지갑에 쏙 들어가는 나쁜 성분 정리표
2011. 1. 4
남자는 화장, 엄밀히 따지면 색조화장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BB크림이나 컨실러 정도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때문에 화장품도 최소한의 제품만 사용하면 되는데, 제가 생각하는 필수 화장품은 '자외선차단제' 단, 하나 입니다. 이 녀석을 지우기 위해 '클렌징'을 해야 되는 것이고, 클렌징 과정에서 손상되는 피부를 보호, 보습하기 위해 기초화장품(토너, 보습제)가 필요할 뿐입니다. 즉, 남자가 갖춰야 될 화장품은 자외선차단제로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만큼 자외선차단제는 중요하고 몇몇 국가에서는 화장품이 아닌 의약품, 생필품 등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도 자외선차단제는 '기능성화장품'으로서 식약청의 별도 인증을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자외선차단제 특집은
1. 자외선의 종류와 유해성
2. 자외선차단 지수란?
3. 자외선차단 성분의 종류와 논쟁
4. 올바른 자외선차단제의 사용법
5. 추천 자외선차단제 소개
으로 나누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자외선의 종류와 유해성
오늘은 자외선의 종류와 그 유해성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외선은 피부암의 원인이 되고, 일광화상(Sun Burn), 광노화(Photoaging) 등을 유발하는데요, 특히 광노화는 피부노화의 70~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심각한 노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엉덩이나 허벅지 안쪽처럼 평생동안 빛에 어지간해서는 노출되지 않을 부위와 얼굴, 손등을 비교해 보면, 엉덩이 등은 착색, 주름, 각질 등 그 어떠한 노화의 증상이 발견되지 않아, 자외선의 유해성을 입증한 '엉덩이 노화 테스트'라는 것도 있습니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의 파괴는 30세 이상이 되어야 확연하게 드러난다고들 하는데, 10대 때부터 꾸준히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 30세에 피부나이 차이가 10~20세 이상 날수 있다고 하니, 자외선차단제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왜 같은 나이대에 피부나이의 차이가 10~20세.. 무려 10살 이상 오차를 보일까요? 네. 피부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개인차에는 인종의 차이가 강하게 작용합니다. 인간은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데, 백인이 가장 적고, 흑인이 가장 많습니다. 때문에, 같은 자외선을 받아도 백인보다 동양인이, 동양인보다 흑인이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낮습니다.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에 의해서 형성되어서 세포핵의 위쪽에 위치하여 세포핵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데요, 이 처럼 자외선으로부터 DNA를 가지고 있는 세포핵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세포들이 자살하지만 지속적으로 피해가 누적되면 점점 피부는 노화되고 결국에는 피부암에 걸리게 됩니다. 피부암에 걸리지 않더라도 많은 분들이 미백에 관심을 가지는 요즘, 멜라닌 색소 또한 골치거리겠지요?
즉, 건강을 따지나 미용을 따지나 우리에게 자외선은 굉장히 해로운 존재입니다.
이 자외선은 크게 3종류로 나뉘게 되는데, UVA, UVB, UVC로 나뉩니다.
UVA는 가장 약한 자외선이지만, 오존층과 유리를 통과하기 때문에 피부에는 가장 위험할 수 있는 자외선입니다.(실내에 있다고 해서 안전한게 아닙니다!) 보통 UVB에 약 100배에 달하는 양이 지표면까지 닿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UVB는 일광화상(Sun Burn)의 주요 원인이며, 피부의 유전자 구조를 손상시킬 수 있는 자외선 입니다. 유리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내에는 대부분 침입하지 못합니다.
UVC는 염색체 변이, 단세포 유기물을 죽이며 눈의 각막에 손상을 끼치는 가장 유해한 자외선이지만 오존층에서 대부분 걸러지는 성분입니다. UVC는 현재는 크게 논의되지 않고 있는 광선이지만 향후 오존층의 파괴가 급진전 되면 가장 위험할 수 있습니다.
번외.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면 비타민D 합성을 못하지 않나요?
물론 자외선차단제는 비타민D의 합성을 방해하지만, 모든 태양광을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가 없기 때문에, 피부에 닿는 소량의 UVB를 통해서 비타민D의 합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2007년에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비타민 보조제가 충분히 발달한 지금, 이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해서 비타민D합성을 위해, 혹은 구릿빛 피부를 위해 행하는 '태닝'은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에 피부건강을 위해서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위입니다. 특히 이런 문화가 가장 자외선에 취약한 백인문화권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은 굉장히 아이러니 한데요.
결론적으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서 종합비타민제제를 먹는게 건강에는 가장 좋은 행위입니다!
오늘은 간단히 자외선의 종류와 이들의 유해성을 다뤄보았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UVA와 UVB를 막아주는 자외선 차단지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국내 판매되는 제품에 부착되는 SPF와 PA지수를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덧글에 질답이 많이 달렸던 연재글이라 실명은 가운데 이름만 *표 처리했습니다 ^^;; 군인들이 얼마나 피부에 관심이 많은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실수도 ㅎ
병장 이*혁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자외선차단제랑은 관계 없는 질문 하나 할게요. 꼭 나준영 병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저의 피부는 중건성인데.... 모이스쳐라이져랑 수분크림을 같이 쓰는 게 좋은건가요?? 제 생각으로는 모이스쳐도 수분공급이 목적인 거 같은데요...같이 쓰면 겹치지 않을까요?? 제 주위에서 수분크림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질문합니다.
-> 수분크림은 일반적으로 로션이라고 부르는 '에멀젼'타입보다 보습력이 오래 유지되는 특징이 있어서 건조함 느끼시는 분들이 애용하는 제품입니다. 피부가 심하게 건조하지 않으면 에멀젼 타입과 크림 타입 둘 중 하나만 구입하셔서 사용하셔도 무방하지만, 심하게 건조하시다면 두타입 모두 사용하시는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피부는 개인차가 있으니까요~
상병 김*유 글과는 먼 질문이지만, 좁쌀여드름은 짜는게 좋은가요? 아니면 관리법이 따로 있나요? 좁쌀여드름을 계속 놔두면 한 두개씩 큰 여드름으로 발전(?)하던데요...어떻게 관리하는게 좋죠?
-> 발전한다기 보다는 보통 모공이 건강하지 못해서 과잉피지가 처음에는 좁쌀여드름으로 시작했다가 장기적으로 더큰 여드름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세안 잘 해주시고, 추가적으로 피지관리나 모공관리에 도움을 주는 성분은 화장품 수준에서는 BHA(살리실릭산)과 AHA(글리콜릭산/락틱산) 등이 있습니다. 제가 해당 주제로 글 발행한 적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는것도 도움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