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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Note/시/수필

나눔에 미친 청년 나눔전도사 성공기

[송주현] 스물다섯 미친 나눔으로 세상을 바꾸다 / 가나북스 출판 / 출간일 2014-01-15.


이기적인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도 별로 없는데 기부와 봉사 등 나눔을 하는 사람들 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송주현 씨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축구선수를 꿈꾸던 88년생의 젊은 청년. 그러나 무리한 연습으로 무릎이 망가져고, 결국은 선수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축구에만 전념했으니 학업성적도 바닥... 결국 유급에 휴학을 거쳐 4년만에 졸업한 고등학교.


기독교교육과로 입학해서 총학생회장까지 하게 된 그는 총학생회장에게 주어지는 장학금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부하는 등 대학생활 시작부터 나눔 생활을 하기 시작합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도 나눔데이트, 계모임도 나눔계모임 등등등

일상 생활이 나눔이 되어서 살아간지 2년 동안 틈틈이 페이스북에 올린 나눔일기는 페이스북 친구 정원을 꽉 채울 정도로 그를 페북 인기스타로 만들어주었고, 각종 후원금과 격려 메세지도 폭주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책의 출판사인 가나북스 대표가 이 사연을 알고 원가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저자의 나눔커뮤니티에 기부하기 위해 이 책도 내주게 되었다는군요.


책은 일반적인 단행본에 비해서 더 얇고 가벼운 종이로 제작되어있는데 이는 아마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제작하고 남는 수익금을 후원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겠지요. 


다만 저자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만큼 종교적인 표현이 자주 등장하고, 저자가 편하게 쓰는 일기 형식을 취한 책이기 때문에 경상도 사투리로 쓰여진 점은 일부 독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의도로 쓰여진 책인데 저자와 출판사의 뜻이 잘 전달되어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네요.


저같은 이기적인 사람은 생각도 할 수 없는 나눔이 중심이 된 삶을 살아가는 저자의 일기를 훔쳐보면서 머리 속으로만 나눔과 봉사를 생각하는게 아닌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숭고한 나눔정신을 보면 경외감도 들었습니다.


직접 봉사가 어렵다면 다양한 곳에서 편하게 정기결제로 후원도 가능하니 소극적이나마 나눔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책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