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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Note/시/수필

마음이 편안해지는 51편의 묵상, 잠언

[서평] 류해욱, 남인근의 <그대는 받아들여졌다>(2014)


[류해욱/남인근] 그대는 받아들여졌다 / 샘터 출판 / 출간일 2014-03-06.



번역가이자 시인으로도 활동하는 류해욱 신부님이 선정한 51편의 묵상과 잠언 들을 모은 글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종교적인 글들이라거나 고전 문학에서만 선정한 것은 아니고 인터넷 카페에 돌아다니는 글들이나 많은 대중들에게도 알려진 코헬료의 <연금술사>와 같은 작품들도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그 글들에 신부님이 직접 적은 코멘트들이 실려있는 일종의 명언 에세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실려있는 글들이 좋아 그 글들을 찾아보는 용도로 쓰인다면 도서 추천목록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책에 실린 사진들은 감성 풍경사진 작가로 알려진 남인근 작가의 작품입니다. 책이 가지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성격과 너무나 들어맞는 마치 그림같기도 한 사진작품들이 잘 어우러지는 책입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들이 많아서 어디서 찍은 사진인지 알고 싶은 사진들도 있는데 책에 그런 정보가 실리지는 않아서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자기 전 머리맡에 두고 한 꼭지씩 꺼내서 읽고 있는데 예전에 시사 팟캐스트 들을 들으면서 잠들던 때보다 훨씬 꿈도 잔잔해지고 뭔가 마음이 편안해져서 요즘 아침에 일어날 때도 가뿐한 느낌입니다. 하긴... 그건 요즘 돌아가는 정세가 워낙 급박해 그걸 전해주는 뉴스를 들으면서 잠들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만... 여튼 책장 사이에 꽂아두고 책 읽기에 지쳤을 때, 삶이 힘들 때 잠깐 잠깐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 에세이입니다.


 

그대는 받아들여졌다 - 6점
류해욱 지음, 남인근 사진/샘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