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르 디플로

[르 디플로를 읽고] 빅데이터의 역습, 개인정보와 인터넷 광고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3년 11월호 28-29면. <광고, 더 많이 팔기 위해 개인정보를 이용한다> - 장 바티스트 말레






Facebook에 로그인 했는데, 다른 친구가 구매한 물건 혹은 좋아하는 상품을 보여주는 프로모션 들이 타임라인에 가득한 경험 해보셨습니까?


여러분의 트위터로 들어오는 수많은 트윗들은 또 어떤가요?


구글에서 스위스 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스위스로 가는 여행회사의 광고가 검색창 옆에 찰싹 달라붙고, Gmail에서 친구와 육아에 대한 메일을 주고 받으면 기저귀 광고가 나타납니다.



“문어발식 광고 전략이 횡행하고 불투명한 관리체제를 악용해 개인정보가 무한 활용되고 있다.” - 에르베 바조(프랑스 소비자 보호단체 UFC-Que choisir 대표)



처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애플의 아이폰을 구입하고 여러 정보들을 입력하면서 무심코 지나가는 부분이 위치 정보 사용 동의 부분입니다.



꺼림직하다고 생각해 이를 동의 하지 않으면 일부 어플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구글이 제공하는 여러 검색 기능의 품질이 떨어지기도 하는 등 불편함을 겪기도 합니다.


이를 참지못하고 동의를 하게 되면 그때부터 1984에 등장하는 빅브라더 마냥 거대 인터넷 기업들은 사용자들의 여러 정보들을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GPS를 통해 수집한 정보들과 개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한 사이트의 내역, 검색어 정보, 그리고 연락처 정보에 접근하여 관계를 맺고 있는 지인들의 정보들과 교차 분석해서 개인의 취향과 소비성향을 전세계에서 수집한 빅데이터에 대입하여 분석해 냅니다.

"그들은 우리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장사를 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의 총 가치는 약 3150억 유로로 1인당 600유로(한화 약 86만원 상당)꼴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2011년 발표자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와 같은 기업들의 행위를 비난하고, 이를 방지할 법안과 규제를 마련하지 못하는 정부를 비판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남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모든 흐름은 우리 자신이 SNS를 통해 매일 인터넷 대기업들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자신 스스로를 노출시킬 때 발생합니다.


 “가장 큰 위협은 우리 자신이 ‘리틀 브라더(little brothers)’가 되어 21세기식 ‘빅 브라더(big brother)’를 만든다는 점이다.” - 앤드류 퀸(미국 유명 블로거)



개인 스스로가 자신의 개인정보의 소중함을 알고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자본주의가 만든 사악한 악마의 탄생을 억제하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기사원문 :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2430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기사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정기구독을 하여야 합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13.11 - 10점
르몽드(월간지) 편집부 엮음/르몽드(월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