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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르 디플로

[르 디플로를 읽고]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손학규의 대모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3년 12월호 32면. <'저녁 있는 삶'이 복지의 시작> - 손학규

최근 '손학규의 대모험'이라는 트위터 계정이 큰 화제였습니다. 민주당 차원에서 운영하지는 않고, 손학규를 지지하는 한 개인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트위터 계정에는 손학규 후보의 다양한 사진에 위트있는 사진 설명을 붙여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사진출처 : 트위터 계정 http://twitter.com/HQ_adventure 캡춰)


정치인에게 희화화된 이미지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대모험의 주인공(?) 손학규는 대범하게도 빵빵 터진 본인의 모습을 찍어 트윗을 날렸습니다.

(사진출처 : 손학규 트위터 계정 http://twitter.com/HQ_Sohn 캡춰)


정치인의 권위주의를 벗어던지고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인지도와 호감도도 크게 올린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겁니다 ^^


지난 8개월 간의 독일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번달 르 디플로에 독일에서 보고 느낀 점을 실었습니다. 경제적, 정치적 선진국인 독일 성장의 원동력으로 그가 꼽은 것은 "통합의 정신과 그 실천" 이었습니다.


독일은 공동체적 통합을 위해 튼튼한 복지제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등 사회 취약 계층이 사회의 테두리 바깥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국가가 최선을 다해 정책적으로 도우면서 국민이 하나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연금생활자 노인들이 행복해 보였는지 손고문은 


"독일 노인들은 천당에 갔다가도 독일이 천당보다 더 좋아 다시 찾아올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다."


라고 표현했을 정도입니다.


또한 독일은 체계적인 교육제도를 통해서 모든 국민들이 무상으로 교육을 받고 이를 마친 인력들이 임금이나 사회적 차별을 받지 않고 적절한 대우를 받도록 하는데, 이 또한 국민통합에 큰 도움이 되고 이는 복지사회의 기본 토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손고문이 지난 대선 경선시절 가치로 내세웠던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는 노동자들에 대한 부러움은 이번 기고문에도 묻어나는데요. 특히 사용자 단체나 노동조합 모두 서로 강력한 힘을 가지도록 원하며 서로를 지배와 복종의 관계로 보는게 아닌 순수한 파트너 관계로 보는 모습 등 선진화된 기업문화 또한 사회통합에 큰 기여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이 튼튼한 독일 산업구조 덕분에 세계적인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공존하고, 노동자들도 취업문제로 걱정하지 않고, 국가 전체의 기술력도 발달하는 부분은 너무 부러웠습니다.


"2010년 기준 독일 중소·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99.6%에 달하며, 일자리의 70.9%를 담당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수출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현실은 진정한 국가경쟁력의 현주소를 알려주고 있다." - 독일 중소기업 연구소(lfM) 발표자료


우리와 마찬가지로 분단국가였던 독일은 통일을 통해서 통합의 정신과 실천의 정수를 보여주었는데요, 단순한 경제적 지원만이 아니라 진정성을 담은 교류를 통해서 통합을 이루어내고, 통일 이후에도 단독 정권이 아닌 연립정부를 중심으로 내각제의 불안정을 연정을 통해서 해소하고 있습니다. '다양성 위의 통합'이라 불리우는 독일 정치문화는 소수 집단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정권이 다른 집단으로 넘어가더라도 지속적인 국가정책의 안정성을 도모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 정부와 야당, 정부와 노동단체, 정부와 시민 들이 극한의 대립을 보이면서 사회 여기저기에서 크고 작은 불만의 목소리가 가득하지만 정부는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고용시장은 극도로 불안정해서 비정규직들이 난무하고 청년실업자는 거리에 가득하며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최저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채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겨우 정규직을 한 자리 차지하더라도 그를 기다리는 것은 야근이 가득한... "저녁이 없는 삶" 뿐....


국민이 행복한,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손학규의 대모험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기사원문 :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2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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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13.12 - 10점
르몽드(월간지) 편집부 엮음/르몽드(월간지)